고온다습기 병해충 확산 우려…예방적 방제와 예찰 강조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농업기술원은 최근 집중호우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벼, 고추, 과수 등 주요 농작물에 병해충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예방적 방제를 당부했다.
23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잦은 강우와 높은 온도, 습도로 작물 생육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병해충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벼멸구,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은 물론,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고추 역병, 탄저병, 과수 탄저병 등 발생 위험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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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활용해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전남농업기술원] 2025.07.23 ej7648@newspim.com |
이에 6월부터 벼 비래해충 예찰과 방제를 강화했으며, 지난 20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벼 주요 병해충 중점방제 기간'으로 설정해 비래해충과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에 대한 초기 방제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벼멸구, 혹명나방 같은 해충은 주기적으로 예찰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론 방제를 할 때는 약제가 볏대 아래까지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약량을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고추는 집중호우에 따른 습해로 역병·탄저병 발생 우려가 크다. 병든 과실과 포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5~7일 간격으로 주기 살포해야 하며, 배수로 정비와 과습 방지 등 철저한 포장 관리가 필요하다.
사과, 복숭아, 포도 등 과수류에서도 탄저병 피해가 우려된다. 탄저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히 발생하므로 예방적 살균제 살포와 함께 과원 내 통풍과 배수를 철저히 관리해 포장 환경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탄저병 발생 이력이 있는 과원은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는 집중호우 이후 병해충 발생이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에서는 기상 변화와 병해충 예찰 정보를 참고해 적기에 방제하고, 농약 안전사용 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