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외교·경제 각료가 참여하는 협의체인 '경제판 2+2'를 출범시킬 방침이라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조달을 둘러싸고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민관 공동 사업을 검토하며,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한층 심화할 계획이다.
일본과 EU는 실무 차원에서 이에 합의했으며, 23일 열리는 日·EU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공동 성명 초안에 해당 내용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경쟁력 동맹' 관계를 맺고,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
일본과 EU는 그동안 일본 측에서 경제산업상과 외무상이, EU 측에서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참가하는 협의 틀이 있었다.
여기에 스테판 세주르네 산업전략 총괄 수석 부위원장이 추가로 참여해 확대판 고위급 경제 대화로 발전하게 된다. 세주르네 부위원장은 EU의 핵심 광물 안정 조달을 위한 계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린란드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개발 기회를 모색 중이다.
2+2 협의에서는 EU의 사업에 일본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올여름 이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정리할 예정이다.
경쟁력 동맹의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EU 규제 완화를 위한 일본과의 협의체 신설도 결정됐다.
EU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정리한 보고서를 토대로 기업 부담을 덜기 위한 규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영향을 받는 환경·금융 분야 규제가 많은 만큼,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할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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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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