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는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 한국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정기)와 함께 14일부터 인천·김포 ·김해 국제공항 3곳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한국의 신진 및 중견작가 14명(팀)의 미디어아트와 대형 설치작품 30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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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전시 전경_정혜련의 'US crack'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
인천공항에서는 디지털 조각 전시 '필링:코드'가 열린다. 전시 제목은 물리적인 조각이 디지털로 데이터화되면서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환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노진아 작가의 AI인터랙티브 조각 '히페리온의 속도' 와 오묘초 작가의 작품 '인비트로'는 대형 설치작품으로,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 3층 서편 노드광장에 설치된다. 조재영 작가의 '쌍둥이 정원', 현정윤 작가의 'Stretching', 문이삭 작가의 '윤슬', 윤순란 작가의 '그리움 No.6'은 디지털 조각으로 변환되어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대형 전광판과 K-컬처 뮤지엄 외벽에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송출된다.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 3층 232 게이트 앞에는 참여작가의 모든 작품을 볼 수 있는 쇼케이스 전시도 열린다.
김포공항에서는 도시 속에 버려진 식물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하여 생명의 순환을 보여주는 전시 'The Overstory:교차하는 물질들'가 열린다. 국내선 3층 메인 홀에는 정찬부 작가의 조각 작품 'Yellow-변모된 공간'과 '피어나다'가 전시되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제선 3층 대합실 로비에 설치되는 장용선 작가의 조각 작품 '찬란한 잔해'는 관람객들이 가까이 오면, 켜지고, 멀어지면 꺼지기를 반복하면서 마치 작품이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가까이 더 가까이' 전시가 열린다. 국제선 2층에는 정혜련 작가의 'US crack'은 빛과 선의 섬세한 변화를 통해 공간을 하나의 드로잉 캔버스로 전환하고, 상환 작가의 '닿아있는 것들' 은 까만 점토를 소재로 반복적인 일상의 단조로움을 보여준다. 국내선 2층에는 정혜련, 상환, 강재원, 정진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AR이 접목된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김장호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3년부터 국제공항들과 협력하고 있다. 공항의 최대 성수기인 7~8월 여름 휴가 기간과 9월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을 이어서 세상에서 가장 큰 미술관인 국제공항 3곳에서 한국의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전시는 오는 11월 14일까지, 김포공항 전시는 11월 19일까지, 김해공항 전시는 11월 13일까지 이어진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