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서 현장 목소리 청취
"전력 규제 개선·특별법 제정 시급" 한목소리
AI 강국 위한 '차세대 SOC' 투자 확대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가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해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찾아 규제 합리화 방안을 모색했다. 위원회는 업계의 애로사항인 전력 확보 문제 해결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구체적인 정책 과제 반영을 약속했다.
3일 국정기획위원회 AI TF와 규제합리화 TF는 지난 2일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산업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인공지능이 국가의 성장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AI 인프라의 중심인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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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대통령실] |
위원회는 간담회에 앞서 삼성SDS 데이터센터 내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GPU 서버와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냉각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를 점검했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데이터센터 분야를 대표하는 업계 전문가들이 건설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했다. 이들은 특히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인허가 지연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들이 전력 공급을 따라 이전해야 하는 현재의 정책 방향을 넘어, 데이터센터 건립이 용이한 별도의 특구 지정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과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송경희 AI TF 팀장은 "AI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국가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인식하고, 국가 투자 강화와 민간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을 국정과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오기형 규제합리화 TF 팀장도 "AI 정책 전반에 걸친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에 공감한다"며 "전력 수요와 투자계획 등을 분석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