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플라스틱의 재탄생 PCT ① '최초'의 '유일'한 UPR 기술

기사입력 : 2025년06월25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6월25일 08:01

플라스틱 폐기물 초순도 재생
5년간 연편균 5% 시장 성장
시장 독점과 장밋빛 전망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구를 오염시키는 원인 가운데 한 가지인 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재생해 재활용품으로 만들어내는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PCT)가 최근 3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주가 역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과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업체의 성장 잠재력을 낙관하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퓨어사이클의 주가는 6월23일(현지시각) 13.11달러에 거래를 종료, 2025년 초 이후 30% 이상 뛰었고, 최근 1년 사이 125% 폭등했다. 1년간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 2021년 3월 32달러 선에서 등락했던 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한 뒤 반등하는 모양새다.

업체는 2015년 플로리다 주에서 간판을 올린 스타트업으로, 플라스틱 재생 및 재활용에 관한 특허 기술을 쥐고 있다.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공정은 가정이나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시물에서 색소와 향, 그 밖에 다양한 오염 물질을 분리해 신제품과 거의 같은 특성을 가진 이른바 초순도 재생(UPR, unsaturated polyester resin) 수지로 전환하는 기술로, 프록터 앤 갬블(P&G)이 개발하고 퓨어사이클이 상용화 및 라이선스를 받아 구현했다.

업체는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가공하는 과정에 완전한 순환 구조를 실현하는 기술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PP는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고 용도가 광범위하면서 내구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꼽히지만 회수율이 낮은 실정이다.

퓨어사이클 폐기물 처리 시설 [사진=업체 제공]

업계에 따르면 연간 PP 생산량이 1700억파운드에 이르고, 최근 5년간 연평균 5% 늘어났다. PP의 재활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퓨어사이클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을 끄는 데는 지속적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주요국들의 재생 원료 사용 의무가 강화되고 있어 PP의 재생과 재가공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비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세금 도입에 따라 퓨어사이클의 UPR 수지에 관한 업계의 관심이 크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UPR 수지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PP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소비재 시장으로 환원하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는 기업으로 퓨어사이클이 최초라는 얘기다.

업체가 세계 최초로 유기 용제 기반의 정제 기술을 상업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2024년 미국 오하이오주 아이언톤 공장이 완공되면서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했다. 업체의 공장 가동이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시장 전체에서 UPR의 비중이 지극히 제한적인 실정이고, 대규모로 공급되는 UPR은 사실상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최근까지 업체는 수지 생산업체와 가공업체, 소비자 대상 브랜드 등 플라스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전략적 파트너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영역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퓨어사이클은 PP를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을 외부에서 매입해 특허 기술로 색상과 냄새, 모든 오염 물질을 제거한 뒤 퓨어파이브(PureFive) 등 UPR 상품으로 가공하는데 이 과정에 사용되는 원료는 소비자들 사용 후 폐기물(post-consumer waste)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post-industrial waste)가 모두 포함된다.

업체가 가공한 UPR은 포장재나 자동차 부품, 소비재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 주요 산업에 공급된다. UPR은 주로 대형 제조업체와 소비재 브랜드, 자동차 및 포장 산업 등 다양한 업체에 B2B 형태로 직접 판매되는데 일부는 공식 유통 파트너를 통해 거래하기도 한다.

안정적인 공급 계약을 통해 어체는 네슬레와 베리 글로벌, 투퍼웨어 등 다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수요처를 확보했다.

직접적인 가공 이외에 업체는 자체 보유한 재활용 기술을 주요국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고, 로열티 수입을 창출한다. 이 밖에 엔지니어링 컨설팅과 공정 설계, 기술 이전 등의 부가 서비스도 업체의 수익 모델에 포함된다.

리서치앤드리서치를 포함한 시장 조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재생 플라스틱 시장의 규모는 2024년 480억달러로 파악됐고, 2024년 1094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8.5%의 성장을 예고한 수치다.

주요국들의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수요 상승, 여기에 순환 경제 정책의 확대가 재생 플라스틱 수요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 고성장하는 시장에서 퓨어사이클의 입지는 단단하다. PP 폐기물에서 색소와 오염 물질을 제거해 '식품 등급'의 수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인 데다 최근까지 UPR 수지 공급이 거의 없어 사실상 선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서는 경쟁사가 없지 않다. 아이테로와 프라임 등의 업체가 대표적인데 이들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화학적 또는 물리적으로 분해해 주로 PET나 PE 등급의 플라스틱과 순도가 낮은 다종 플라스틱으로 처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퓨어사이클이 탄탄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한다. 특허 만료까지 10년 이상 시간이 남은 데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얘기다. 업체가 보유한 최초 특허가 2036년 6월 만료되고 최근 특허 만료는 2039년이다.

특허를 통해 기술적 장벽을 세운 데다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높기 때문에 자본 측면의 장벽도 높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네슬레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 장기 계약 체결을 통해 유통 측면의 장벽까지 구축했다는 평가다.

퓨어사이클은 보다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특허 출원과 탄소배출권 거래를 포함한 부가 서비스를 통한 수익성 강화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울러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성장 시장으로 생산망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가 특허 만료 이후에도 선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기술의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십의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퓨어사이클 이외에는 초고순도 PP 재생 수지를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는 없다. UPR에 대한 수요는 글로벌 브랜드와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높지만 업체의 생산 역시 이제 출발 단계이라는 점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