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 서울시가 함께 책임질 것"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후 12시 시장 집무실에서 임신공무원과 임신한 배우자가 있는 공무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육아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슬기(아이돌봄담당관)·서정윤(홍보담당관) 주무관 부부를 포함해 임신 공무원 7명과 임신한 배우자가 있는 공무원 3명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참석 공무원들에게 '태명'과 초음파 사진을 담아 특별 제작한 '아기 공무원증'을 전달하며, 서울에서는 아이의 탄생이 '무조건 응원 1순위'라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근무 중 느끼는 애로사항과 근무 여건 개선 등 육아지원 제도 정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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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12시 집무실에서 임신 공무원과 임신한 배우자가 있는 공무원들에게 해치인형과 태명·초음파사진으로 특별제작한 '아기 공무원증'을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은 "서울을 움직임과 동시에 한 생명을 품고 있는 예비부모 공무원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 나누고 싶었다"며 "출산과 육아는 '안 하면 손해'라고 느끼도록 서울시가 함께 책임지고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앞장서 육아친화적 근무환경을 만들면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예은 주무관(중대재해예방과)은 "임신 공무원 모성보호시간과 주 1회 의무재택근무 제도가 있어 몸이 힘들 때 잘 활용하고 있다"며 출산 후 안전하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수가 더 많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 주 출산을 앞둔 배우자가 있는 장윤수 주무관(기획담당관)은 "서울시가 임신검진동행휴가를 운영하면서 올 초부터 꾸준히 아내와 병원을 함께 가고 있다"며 "남편으로서 임신초기부터 출산기까지 세심한 돌봄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고 더 큰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임신 중 임신검진휴가(10일), 임신검진동행휴가(배우자임신기간 중 10일),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등의 특별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성보호시간(1일 최대 2시간)·주 1회 재택근무 의무화 등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출산 준비 교육과 출산 직원 선택적 복지 포인트(첫째 출산 시 1000P(100만원 상당) 지원)와 산전·산후 방문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난임 진단에 따른 시술 공무원과 배우자에 대한 지원도 포함되며, 체외 수정 등 난임 치료 시술의 본인 부담금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고, 난자 채취·배아 이식 당일 귀가 차량도 제공한다.
한편 시는 12개월 연속 서울의 혼인과 출산아 수 증가를 기념하기 위해 6월 14일부터 21일까지를 '탄생응원 축하 위크'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저출생 위기 속에서 탄생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탄생응원서울축제'를 시작으로, 16일부터는 서울도서관 외벽에 축하 통천을 게시하고 시민 게시판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의 축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임신 공무원 응원 오찬에 이어 21일에는 결혼적령기 미혼남녀 만남의 장인 '설렘, in 한강 시즌2'가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