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청 기자간담회
지난달 28일 영장 재신청...남부지검 영장 불청구
SKT 유심 해킹 사건, 수사 범위 확대
'약물 운전 혐의' 개그맨 이경규, 국과수에 약물 감정 의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검찰에서 재차 반려된데 대해 경찰이 "필요한 수사는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영장 불청구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이 할 수 있는 수사는 엄정히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이나 금융감독원과 업무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신청한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불청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30일에도 남부지검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반려됐고, 지난달 28일 영장을 재신청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기존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팔도록 한 뒤 실제 상장을 추진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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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뉴스핌 DB] |
SK텔레콤(SKT) 유심 해킹 사건 수사 범위는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주범을 잡기 위해 해외 수사기관, 인터폴, 관련 기업체와 공조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 최소 3개국과 공조한다고 했는데 국가와 범위를 계속 확대 강화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증거를 토대로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의자가 특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해가는 단계로 유의미한 자료를 통해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은 SKT가 지난 4월 19일 일부 장비에서 악성코드 감염 정황을 발견하며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SKT 측에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씨에 대해 경찰은 지난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5분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차량과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몰고 나왔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골프연습장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혼동해 이씨에게 차량을 잘못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약물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씨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씨는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것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발생한 조계사 화재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방화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