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타격·인구 소멸 위기 가속화 우려
[보은=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보은군의회가 한국전력공사 보은지사와 동청주지사의 통폐합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보은군의회는 13일 제408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한전 보은지사-동청주지사 통폐합 반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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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한전 통폐합 반대 건의문 채택. [사진=보은군의회] 2025.06.13 baek3413@newspim.com |
군의회는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공공기관 축소는 군민 삶과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통폐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지역 맞춤형 전력 운영 체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독립적 운영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건의문에는 ▲한국전력공사는 보은·동청주 지사의 통폐합을 즉각 중단할 것 ▲소도시 한전 지사의 추가적인 통폐합 중단 ▲정부 차원의 투자 확대 및 공공성 강화 경영 개선안 마련 등이 담겼다.
군 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산업부와 한전 본사 등에 송부할 예정이다.
앞서 김도화 의원은 이날 본 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보은군 인구 감소와 기관 이탈로 이미 지역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청주까지 왕복 민원 처리는 큰 불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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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 하는 김도화 보은군의원. [사진=보은군의회] 2025.06.13 baek3413@newspim.com |
이어 "행정 효율만 내세운 일방적 결정으로 지방 특수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합병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KT 등 주요 기관들이 옥천 등 타 지역으로 이전·통합되면서 행정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한전 보은지사는 약 1만 6000가구와 4600여 개의 산업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보은군의 연간 전력 공급량은 약 468GWh에 달한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