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공동 33위... 셰플러 공동 46위·매킬로이 공동 62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US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임성재와 김시우가 어렵기로 악명 높은 오크몬트에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372야드)에서 열린 제125회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후조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버디 5개, 보기 3개, 오전조에서 시작한 김시우는 버디 4개, 보기 2개였다. 선두인 J.J. 스펀(미국·4언더파 66타)과는 단 2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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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몬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성재가 13일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5.6.13 psoq1337@newspim.com |
US오픈은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코스로 유명하고 올해 대회장인 오크몬트는 'US오픈 사상 최악 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프는 평균 12.7cm까지 길게 자라났고, 페어웨이는 28야드로 좁혀졌다. 코스 전역에 168개의 벙커가 포진하며 선수들의 숨통을 옥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임성재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12번부터 1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고 1번과 2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다만 3번과 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뒤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2언더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컷 탈락하며 메이저와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날 버디 5개는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많다.
김시우 역시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5~8번 홀에서는 보기-버디-보기-버디로 냉온탕을 오가며 스코어를 지켰다. US오픈 8차례 출전 중 절반에서 컷 탈락했던 김시우는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US오픈 울렁증'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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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로이터] |
한국 남자 선수는 아직 US오픈 정상을 밟지 못했다.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우승 기록은 없다.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쓸 가능성도 점쳐진다. 2009년 양용은이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한국 선수의 메이저 우승은 아직 추가되지 않았다.
스펀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몰아치며 4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는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PGA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US오픈 우승을 노린다. LIV 골프 소속인 욘 람(스페인)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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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몬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13일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5.6.13 psoq1337@newspim.com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나란히 3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안병훈,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4오버파 74타로 공동 62위다. 김주형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