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0일 닛케이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3영업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2%(122.94엔) 상승한 3만8211.51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03%(0.83포인트) 오른 2786.24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약세를 재료로 전기 및 정밀기기, 운송기기 등 수출 관련 업종 일부가 오름세를 보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협상을 가졌다. 회의 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좋은 회의였다"고 말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건설적인 논의였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추가 협상을 위해 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미중 협상이 궁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이 확산됐다"며 "미중이 협력할 수 있다면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전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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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엔화는 리스크 온 분위기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을 재료로 달러화 대비 한때 145엔대 초반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은 아직 2%에 약간의 거리가 있다"고 언급하며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해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금리 인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며, 기조적 물가상승률 2%까지 거리가 있다는 발언이 엔화의 매도 재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닛케이주가는 한때 400엔 이상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 폭을 크게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661억엔, 매매량은 15억9049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 수는 673개, 내린 종목은 876개, 보합은 81개였다.
종목별로는 코나미그룹, 신에츠화학, 다이이찌산쿄, 다이킨이 상승했다. 한편, 패스트리테일링, 도쿄일렉트론, 소니그룹, 후지쿠라는 하락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