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게임 9-17에서 뒤집다... 안세영, 왕즈이 꺾고 시즌 5승

기사입력 : 2025년06월08일 17:17

최종수정 : 2025년06월08일 21:46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2-1... "나 자신을 믿은 게 우승 비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거둔 대역전승을 다시 연출했다.

안세영은 다소 무거운 발놀림에 범실을 쏟아내며 1게임을 13-21로 쉽게 내줬다. 2게임 전반 양상도 비슷했다. 8점이나 뒤진 9-17에서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7연속 득점으로 16-18까지 추격했다. 이후 세계 2위 왕즈이(중국)의 다리는 무거워졌고 안세영은 '언터처블 모드'로 돌변했다. 그리고 81분짜리 역전드라마를 썼다.

세계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1(13-21, 21-19, 21-1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엔 천위페이(중국·5위)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안세영. [사진=BWF]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오를레앙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까지 국제대회 여자 단식을 모두 석권했다. 이어진 수디르만컵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 0-2로 완패해 연속 우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12위), 16강에서 김가은(삼성생명·25위), 8강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8위),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모두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왕즈이는 작심한듯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13-21로 가져갔다. 앞선 4강전 도중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장기인 철벽 수비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 했다. 상대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간파한 왕즈이가 코트 구석구석을 과감히 공략하며 점수를 추가했다. 2게임 중반까지의 흐름도 비슷했다. 9-17까지 스코어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21-19로 게임을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는 역전드라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였다. 11-9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한 안세영은 이후 정교해진 샷으로 지친 왕즈이를 코트 구석구석으로 몰고다니며 19-13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잡았다. 21-15로 경기를 매조진 안세영은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를 유도하며 포효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전(2-1승)과 4월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결승 여자 단식(2-0승)에 이어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또 한 번 왕즈이를 제압하며 '절대 1강'의 위용을 뽐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많은 분들이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나 자신을 믿은 게 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서승재(왼쪽)와 김우너호. [사진=BWF]

이어 벌어진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6위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사바르 구타마-모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8위)를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2-1(18-21 21-19 21-1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우승에 이어 슈퍼 1000 국제 대회인 인도네시아오픈까지 제패하며 물오른 호흡을 과시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