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개혁 과제 발표…대통령 후보 부당 교체 진상 규명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월 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당론도 무효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당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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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5 mironj19@newspim.com |
먼저 오는 9월 초까지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는 오는 6월 말 종료되는데 비대위 체제를 당분간만 이어간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도 무효화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는 취지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 등 국가 사법부 결정은 당론을 결정 또는 수정하게 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가 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수가 반드시 치러야 할 차기 전당대회 역시 찬탄과 반탄 격론장이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 공론을 거쳐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부당하게 교체했던 과정도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부과한다. 앞서 지난 5월10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로 교체하려 했다.
국민의힘 당론 투표 사안에 원내·외 당협위원회를 통한 당심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민심이 반영되는 절차도 만든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끝으로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는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를 제안했다. 전략 공천을 배제하고 공천 과정 부조리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 앞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거대 여당이 있다"며 "이에 맞서 당을 지키기 위해 분란을 막고 통합을 이뤄내고자 하는 절실함을 당원 분들과 선배 동료 의원들도 공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