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지역 내 소아 야간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해온 '달빛어린이병원' 개소식을 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원시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는 소아 전문 야간진료기관으로 늦은 시간에도 아이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동부권(임실, 순창, 장수)과 지리산권 지역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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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이병원' 개소식[사진=남원시]2025.06.05 gojongwin@newspim.com |
이날 개소식은 남원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경식 남원시장, 박희승 국회의원, 시의원, 복지부와 전북특별자치도청 관계자, 인근 지자체 보건소장과 보건의료원장, 유관기관장, 맘카페 회원, 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은 시립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현판 전수식, 테이프 커팅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개소는 단순한 병원 개소를 넘어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상징적인 자리로 평가받았다.
특히 남원시는 2025년 10월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에 맞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추가로 확보해 평일뿐 아니라 휴일에도 진료하는 전일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역 필수의료 서비스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남원시는 달빛어린이병원 개소와 함께 공공심야약국인 남원백제약국을 지난 2일부터 신규 지정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야간진료부터 약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어 시민들이 야간에도 약물 상담과 응급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원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전국 공공의료기관 현황과 응급의료 취약지이자 인구감소지역 98개 시군의 소아 야간 진료실태를 자체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지침 내 인구감소지역 지원기준 신설' 특례를 발굴하고 박희승 국회의원과 함께 보건복지부를 설득해 지침 개정과 국비 3억2000만원 확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달빛어린이병원의 개소로 남원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24시간 소아진료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지역의 미래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시작점이 된 만큼 보건의료 역사에 있어 매우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