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처마 밑 새끼 제비들… 시장 상인·주민 "복이 온다" 미소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시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청정 자연의 상징, 제비 가족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시장 곳곳에는 둥지를 튼 제비들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훈훈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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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시장 상가 처마 밑에 자리한 제비 둥지에서 어미 제비가 갓 부화한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다.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새끼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과 쉼 없이 날아드는 어미 제비의 모습이 여름 시장에 생명의 따뜻한 풍경을 더하고 있다. [사진=괴산군] 2025.06.04 baek3413@newspim.com |
특히 한 상가 처마 밑에 자리 잡은 둥지에서는 갓 부화한 새끼 제비들이 입을 쩍 벌리고 어미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미 제비는 쉼 없이 하늘을 날아 먹이를 물어오며 새끼들의 성화에 응답했고 이 광경은 시장을 오가는 상인과 주민의 발길을 붙잡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돌아오는 제비 덕분에 시장이 살아 있는 느낌"이라며 "제비가 둥지를 틀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우리 목도시장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웃었다.
괴산군 관계자는 "제비는 복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의 청정함까지 나타내는 신호"라며 "청정한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이 풍경이 군민들에게 힐링과 위안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괴산군은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을 비전으로 유기농업 진흥, 전통시장 활성화, 생태 관광자원 보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제비 가족의 귀환'은 이러한 지역 공동체와 자연환경 보호 노력이 빚어낸 소중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