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준 1891건, 2100명 단속
8명 중 선거폭력 6명 가장 많아
5대 선거범죄 사범 322명...허위사실유포 168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경찰이 선거 사범 1891건, 2100명을 단속하고 혐의가 중한 8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기준으로 대선 관련 선거 사건 총 1891건, 2100명을 단속했다. 이들 중 70명을 송치했으며 혐의가 중한 5명은 구속됐고, 37명은 불송치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현재 1993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3명은 구속 상태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구속된 8명의 혐의는 선거폭력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수막·벽보 훼손 1명, 기타 1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사전투표 기간 투표 방해와 소란 등으로 총 135건이 112에 신고 접수됐다. 사전투표소 안팎에서 폭력과 소란행위 등 불법행위는 48건, 58명을 단속했고 2명을 구속했다.
6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60대 남성 B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사전투표 용지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면서 선관위 직원과 시비중에 사무실 문을 발로 차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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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5.29 ryuchan0925@newspim.com |
5대 선거범죄 사범은 총 322명이다. 혐의별로는 허위사실유포가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폭력 110명 ▲공무원 선거관여 29명 ▲금품 수수 13명 ▲불법단체동원 2명이었다.
현수막과 벽보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는 1619명을 단속했다.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선거범죄는 총 19건, 30명을 단속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 대선과 비교해 불법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폭력과 현수막·벽보 훼손과 같은 대면형 범죄가 크게 늘었다. 지난 대선과 비교해 각각 2.2배, 3배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에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각종 불법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고, 중대 불법행위는 구속수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