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원특례시의 한 중학교에서 중학생이 체육 수업 도중 교사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학생 A군(14)을 입건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 |
수원남부경찰서 전경. [사진=수원남부경찰서] |
A군은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수원시내 모 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을 받던 중, 돌연 50대 남성 체육교사 B씨에게 야구방망이를 여러 차례 휘둘러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방망이는 수업 도구로 사용되던 것이었으며, 사건은 수업 중 예고 없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사 B씨는 심각한 외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골절 외에도 정신적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제지됐고,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A군을 데려가 1차 조사를 진행했다. 범행 당시 정황을 목격한 학생들의 진술도 확보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A군의 범행 동기와 사전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A군은 아직 정확한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으며, 정신적 이상 징후나 교사와의 갈등 여부 등도 확인 중이다.
이번 사건은 교권 침해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발생한 폭력 사태로, 교육 현장에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현직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교실이 아니라 전장이 됐다"는 우려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군에 대한 추가 조사 후 처벌 수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