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3시 전국 평균 누적 투표율은 29.97%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남 투표율 50.58%를 돌파하는 등 호남권에서 높은 지지세가 보이지만 영남권 투표율이 부진해 보수진영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330만233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30.74%)과 비교해 0.77%포인트(p) 낮은 수치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0.58%)이다. 이어 전북(47.26%), 광주(46.08%) 등 호남권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대구(21.67%)다. 이어 부산(26.12%), 경북(27.03%), 경남(27.04%), 울산(27.1%) 등 영남권은 비교적 투표율이 낮았다. 일부에서는 보수 진영이 조기 결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전투표는 본투표가 이뤄지기 전 유권자 표심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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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5.30 ryuchan0925@newspim.com |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29.38%, 경기 28.23%, 인천 28.21%였다. 충청은 충북 29.06%, 충남 27.73%, 대전 28.86%의 투표율을 보였다. 강원은 31.84%, 제주는 30.67%다.
본투표에 남아 있는 중도·무당층의 향배가 최종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투표율은 지난 대선에 비해 다시 낮아졌다.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은 20대 대선 사전투표에 첫날에 비해 92만3976명이 더 많았고, 투표율은 2.01%p 높았다.
이날 오전까지 역대 최고 기록을 유지하던 21대 사전투표율은, 오후 2시 28.59%를 기록하며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28.74%)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에는 역전된 투표율 차이가 0.15%p에서 0.77%p로 벌어지기도 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거주지와 상관 없이 전국 모든 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