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열외된 것들이 떠내려온다//바람과 장대비가 묶은 잡목들/산사태라지만 나무들의 항명사태였지//줄기와 가지/뿌리까지 뒤섞였다/출생은 다르나 출신이 같은 무리들/부르튼 입술 앙다물고 행진하던 것들이/교각에 이마를 찧고 배수진을 친다"('침수' 중에서)
소설가이자 시인인 심강우 작가가 최근 출간한 시집 '사랑의 습관'(시인동네)를 두고 오는 31일 오후 5시 '산아래 詩· 백자로137page책방'(경산시 백자로)에서 북토크를 한다.
심강우 시인은 2013년 수주문학상 수상과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소설, 시, 동화, 동시 등 문학 전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문단의 중견작가이다. 시인은 이 세상에서 아픈 곳, 어두운 곳과 소외된 대상에 대한 연민과 휴머니즘, 해학을 주로 보여주고 있다는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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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 심강우 시집 '사랑의 습관' 북토크가 열린다.[사진=산아래 詩]2025.05.30 yrk525@newspim.com |
문학평론가 오민석(단국대 명예교수)는 이번 시집에 대해 "심강우의 이번 시집은 비대칭의 거대한 세계를 비대칭의 은유로 읽어내면서 완벽한 대칭과 비례세계의 복구를 꿈꾼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진행하며 박은선 시인이 심강우 시인의 시 '못'을 가지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김지선, 박소연, 박은선, 이난희 시인 등이 시낭송을 곁들인다.
심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제 시의 저변을 관류하는 건 슬픔의 정서입니다. 이번 시집 역시 다양한 옷을 입은 슬픔의 춤사위가 담겨 있습니다. 저에게 시는그림자 읽기입니다"라고 밝혔다.
심강우 시인은 대구에서 출생해 시집 '색'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동화집 '꿈꾸는 의자' 동시집 '쉿!' 등을 비롯한 여러권의 작품집을 출간했으며, 눈높이아동문학상, 성호문학상, 동피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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