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다수의 대학이 자연계열 필수 응시 과목을 폐지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 자연계열 수험생 중 전략적으로 사탐을 선택하는 4~5등급 성적대의 수험생 분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
/제공=진학사 |
28일 입시전문기관인 진학사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N수생 4만1248명 중 6410명(15.5%)이 이른바 사탐런 대상이었다.
사탐런이란 자연계열 학과에서 사탐도 인정하는 대학이 늘자 학업부담이 적은 사회과학을 선택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의 이동 현상을 말한다. 최근 수능에서는 N수생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2024학년도에는 과탐 2과목을 응시했지만, 2025학년도에는 사탐 1과목, 과탐 1과목을 응시한 N수생이 3170명, 두 과목을 모두 사탐으로 응시한 수험생이 3240명이었다.
성적대별로는 2024학년도 과탐 평균 등급이 4~5등급의 수험생이 가장 많았다. 4등급이 28.9%, 5등급이 27.3%로 두 등급에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과탐 성적이 1등급 수험생은 1.3%, 2등급은 5.4%였다.
사탐런을 선택한 N수생의 71.7%은 평균 등급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과탐 2과목을 유지한 N수생 중에서는 38.9%만 등급이 올랐지만, 사탐으로 과목을 변경한 수험생의 77.6%는 이전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과탐 성적이 상위권이던 수험생의 상당수는 사탐런 후 탐구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과목을 사탐으로 응시한 수험생의 64.9%, 두 과목 모두 사탐으로 변경한 수험생의 76.1%가 등급 하락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과탐 성적이 2등급이었던 수험생 중에서는 3분의 1 가량이 등급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6월 시행될 수능 모의평가에서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N수생 사탐 접수 비율이 지난해 41.6%에서 55.5%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사탐런을 고민하기 전 본인의 학습 성향, 대학별 지원 가능 여부, 가산점 등 다양한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본 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