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1회 이용 시 평균 2시간↓
의료진, 이용 만족도 76점으로 높아
의료진 다수 "건강관리·치료에 도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료인끼리 화상통신으로 원격협진을 수행한 결과 이용자 의료비 2만6789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개발원)은 2024년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지원사업' 서비스 만족도·인식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지원사업은 환자와 함께 있는 의료인이 입력한 환자의 기본건강정보를 자문 의료인에게 공유해 실시간 화상통신으로 원격 협진하는 사업이다. 이달 기준 67개 시·군·구 보건소와 823개 기관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 의료기관 1회 이용 시간 2시간↓…의료비 2만6789원 절감 효과
서비스 이용자의 90.3%는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77.6%는 초졸 이하로 건강 정보 문해력이 낮고 69.4%는 두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앓는 복합 환자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전년 대비 서비스에 만족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85.2점을 기록했다. 향후 이용 의향도 87점이다. 응답자 93.9%는 지역 내 원격 협진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81.6%는 타인에게 해당 서비스를 추천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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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지원사업 참여 현황 [자료=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5.05.28 sdk1991@newspim.com |
의료기관 방문 시간과 비용 부담도 낮아졌다. 응답자 90.8%는 원격 협진이 병원 방문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1회 이용 시 평균 2시간 21분이 줄었다. 의료비는 2만6789원 절감됐다.
서비스 이용 후 건강 상태 인식과 전반적 건강관리에도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다. 주관적 건강 상태는 전년보다 5.8점 상승해 49.6점으로 집계됐다. 건강관리 도움 정도도 3.3점 높아져 82.8점으로 조사됐다.
◆ 의료진, 이용 만족도 76점으로 높아…"질병 증상 완화 도움"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의료진 등 서비스 제공자가 평가한 만족도도 76점으로 높았다. 향후 참여 의향은 76.4점으로 전년 대비 10점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앙 기술지원 만족도 또한 6.7점 오른 72.1점으로 사업에 대한 만족도와 참여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다수는 원격 협진이 건강관리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78점을 기록했다. 이용자 질병 증상 완화도 72.8점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의사나 의료진의 권고나 지시에 잘 따르고 치료 계획에 맞춰 행동하는 의미인 치료 순응도는 78.3점으로 전년 대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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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지원사업 참여 제공자 만족도 조사 [자료=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5.05.28 sdk1991@newspim.com |
김헌주 개발원장은 "원격 협진 지원사업은 의료취약지 주민의 지속적인 질환 관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령층, 건강 문해력이 낮은 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거주지 인근 보건의료기관과 연계한 전문적인 협진 체계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진 대상자가 많다는 점에서 원격 협진은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참여 기관 지원과 기술 지원을 통해 지역 간 건강 격차 완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