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임차택시 투입, 운행량 42% 수준
탑승도우미 및 지원인력 투입, 혼란 최소화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지역 시내버스 운행이 28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중단됐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창원시에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 9개사, 669대(전체의 95%)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의 출근·통학길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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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내버스가 28일 오전 5시부터 운행되는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되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창원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5.27 |
시에 따르면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전 3시, 노사는 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 주요 쟁점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로 불거진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임금 8.2% 인상, 정년 63세에서 65세로 연장 등이었다. 특히 통상임금 산정 방식과 임금협상 분리 여부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이 컸다.
사측은 임금 체계 개편 논의도 병행하자고 했으나, 노조는 통상임금 산정과 임금협상은 별도로 다뤄야 한다고 맞섰다.
시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전세버스 170대(40개 노선)와 관용버스 10대(3개 노선)를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 체계를 가동했다. 모든 대체버스는 무료로 운행된다.
하지만 이는 평소 시내버스 운행량의 42% 수준에 불과해, 교통 혼잡과 대기 시간 증가 등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내 7개 노선에 임차택시 180대, 외곽 8개 구역에 호출형 택시 150대를 각각 투입한다. 임차택시는 1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호출은 온다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시는 임시노선 안내와 현장 혼란 방지를 위해 탑승도우미 340명, 현장 지원인력 40명을 주요 정류소에 배치한다. 이들은 대기·탑승 안내와 노선 정보를 제공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