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등 대비해 '원격지·이중화 시스템'에 데이터 분산 저장 방식
MS와 협력 후 첫 금융 고객 수주…"클라우드 '백업·DR' 시장 확대"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KT는 NH농협은행과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기반 원격 소산백업 및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산백업은 백업 방식의 일환으로, 재난·재해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원격지 또는 이중화된 별도 시스템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산 저장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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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KT 로고 [사진=KT] 2025.05.26 yek105@newspim.com |
이번 사업은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거둔 첫 번째 가시적 성과다.
특히 국내 1금융권에서 추진한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구축 사례로, 기존의 테이프 백업(PTL, 데이터를 자기 테이프 장치에 물리적으로 저장하는 전통적 백업 방식)을 대체하고 백업 복구 검증 과정까지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사업자(MSP)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클라우드 기반으로 NH농협은행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건에 최적화된 인프라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적용했다.
KT의 인프라 아키텍처는 ▲최적의 TCO(총운영비용) 기반 고객 맞춤형 설계 ▲안정적인 클라우드 소산백업 물리적 거리 확보 ▲데이터 복구 및 검증 자동화 시스템 구축 ▲클라우드 보안 강화 및 MSP 통합 운영 서비스 등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NH농협은행은 이번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속도를 향상시킬 전망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효율화, IT 인프라 확장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K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DR, Disaster Recovery)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차후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SPC, Secure Public Cloud)를 결합한 고도화된 백업 및 복구 체계로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안창용 KT 기업(Enterprise)부문장 부사장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KT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권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MSP)를 고도화하고, KT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금융 AI전환(AX)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