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귀책 사유로 인한 보궐..."후보내지 말아야"
"바짝 신경쓰지 않으면 내란세력 귀환" 우려
[안산=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극우·내란 세력과의 단절'을 묻는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문화광장에서 한 유세에서 "(전날 TV토론회에서) 극우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 세력과 단절할 수 있느냐 (김 후보에게) 직접 물었지만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후보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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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4 leemario@newspim.com |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을 일으켜서 헌정 질서를 파괴했고 내란 우두머리 대통령이 파면됐다면 당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내란 우두머리 탄핵에 반대했고 내란 우두머리 파면을 반대했고 내란 우두머리의 기원을 기도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도 진심으로 내란과 내란 우두머리의 국민 배반 행위에 대해서 진심을 가지고 국민에게 사죄했느냐"며 "무슨 얼굴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내란 우두머리가 법원을 침탈하는 그런 극우 세력들과 단절한다는 말도 못하면서 다시 이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맡겠다고 나설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그들이 귀환하면 그들의 그 행태를 우리 국민들이 인정하고 용인하는 것이 된다"며 "6월 3일 이번 대선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뽑는 선거가 아니라, 그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내란 세력의 대표,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 하는 극우적 사고를 가진 그 후보가 다시 당선됨으로써 내란세력이 복귀하느냐, 마느냐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내란세력은 어떤 경우에도 복귀를 허용해선 안 된다"며 "그들 앞에는 대통령 당선이라는 영광이 아니라 엄정한 단죄, 국민적 심판만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김 후보에 대한 공격은 최근 좁혀져 오는 여론조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앞서 경기 시흥 유세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다시 (간격이) 붙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줄어들고 있는 게 맞을 것"이라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이어 "그들(내란 세력)이 다시 돌아오려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바짝 신경 쓰지 않으면 다시 돌아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6월 3일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느냐 안 되느냐', '김문수가 되느냐 안 되느냐' 결정하는 날이 아니다"라며 "여러분 자신들의 미래와 여러분 자녀들의 인생,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