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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밖 유기견]②출생·방치·죽음의 고리…"헌법에 '동물보호' 명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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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안락사, 해외서도 죽음 위기"
"개체 수 줄이기 위한 법제화 필요"
"김문수·이재명 동물공약 아쉬워"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곰팡이 핀 사료를 주고, 물그릇도 비어 있을 때가 많아요. 주인은 며칠에 한 번씩 개 집 안에다가 사료를 부어 넣고 사라지죠. 그러면 개가 집에 들어가질 못해요. 비가 오면 개는 꼼짝없이 개 집 앞에 쪼그려 앉아 비를 쫄딱 맞아요"

제주도에서 개인 동물 구조 활동을 이어가는 유재연씨(여·소설가)는 밭 지킴이 개 씽씽이를 떠올리며 23일 이같이 말했다.

제주도에서 개인적으로 동물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재연 씨(여·소설가)는 밭을 지키는 개 한 마리를 돌보고 있다. 이름도 없이 1m 목줄에 묶여 있던 이 개에게 유 씨는 '씽씽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목줄도 3m로 늘려주었다. [사진=유재연 씨 제공]

유 씨는 "밭 지킴이 견들은 죄다 방치돼 있어 당연히 중성화돼 있지 않다"며 "들개가 와서 암컷을 임신시키고, 그 암컷이 또 새끼를 낳고, 주인이 동네 아무한테나 새끼를 맡기면 그 개는 또 다른 밭 지킴이가 돼 방치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처럼 시골에서 반복적으로 생산되고 방치되는 개체들은 대부분 진돗개와 진도믹스(진돗개의 피가 섞인 개)들이다. 이들 대다수는 입양되지 못한 채 유기견이 되거나, 보호소에서 안락사된다.

대형견 위주의 보호소 빅독 포레스트의 장인숙 대표는 "전국 보호소에 늙어 죽는 개 80%가 진돗개고 안락사율도 다른 품종에 비해 높다"며 "진돗개, 진도믹스개는 국내 입양이 거의 불가능해 해외로 많이 보내는데 캐나다와 미국 보호소도 진돗개와 진도믹스들로 포화 상태"고 말했다.

반려동물 해외 이동 브로커이자 이동봉사자 장병권 씨는 "한국 보호소에 있으면 안락사를 당하니 일단 급하게 진돗개들을 출국시키는데 진돗개들이 성격상 친화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 외국에서도 파양되거나 보호소로 다시 들어가는 일이 잦다"며 "외국에 나가서도 결국 죽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번식장·펫샵·방치된 마당개…법으로 막아야

동물권 활동가들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생산 억제 조치가 법제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국내에서 구조·보호·입양을 아무리 해도 태어나는 개들이 줄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며 "모든 개를 태어나자마자 등록하도록 해야 하고, 브리더 허가제 등 생산 억제 조치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 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동행) 최미금 대표는 "마당개나 밭 지킴이개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 후 사후 관리가 안 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일정 기간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하고, 키우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임시 보호 플랫폼 '핌피바이러스' 장신재 대표는 "펫숍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그 뒤에 연결된 강아지 공장, 번식장 구조는 비인도적이지 않냐"며 "유기견 발생의 시작은 '쉽게 사는 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소인 척'하며 입양을 가장한 판매·파양비 장사를 하는 신종 펫샵 규제가 절실하다"며 "국가가 입양 전 반려 자격을 까다롭게 검증하도록 하고, 강아지를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펫샵을 찾는 대신 유기견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 마련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 대표도 "유기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거리에 닿을 수 있는 입양센터 상시 운영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동행이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발라당 입양센터'는 매일 오후 3시 유기견들과 산책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해 도심 속에서 일반 시민과 유기견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다. 또 5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 동물복지 지원센터 앞마당에서 일반 시민들과 유기견들이 만날 수 있는 입양제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발라당 입양센터 애교 만점 강아지 호두. [사진=조승진 기자]

◆ "'동물보호', 헌법에 명시돼야 근본 해결 가능"

궁극적으로 헌법에 '동물 보호'가 명시되지 않는 한 유기견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의 박주연 법무법인 방향 변호사는 "헌법에 동물 보호 의무나 동물 존중의 가치가 담기면 국가가 실질적 보호 의무를 지게 된다"며 "입법 공백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뿐 아니라, 여러 정부 부처가 동물 보호를 고려한 법과 정책을 마련해야 할 근거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근거로 유기견 과다 생산, 동물 미등록, 마당 개 중성화 미이행 등에 대한 법 제정·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며 "구조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헌법에 동물보호 국가 책무를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이번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동물 공약을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민법상 동물의 법적 지위를 '물건'과 분리하는 개정이나, 헌법에 동물 보호 국가 의무를 천명하는 개헌까지 나아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동물을 생명으로 대하는 사회적 인식 전환과 (동물보호를 명시한) 헌법 개정, 민법상 (동물의) 물건 지위를 폐지하는 입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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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과열 vs 추가 랠리' 갈림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실적 자체를 넘어 향후 주가 흐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약 37%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실적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126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0.16% 오른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89만3000원이던 주가는 약 37.1% 상승하며 단기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시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은 72%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5%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다만 이날 주가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실적 발표 직후 상승 흐름이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이미 실적 수치 이상으로 선반영돼 있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60만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90만원대를 거쳐 120만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실적 발표 전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40조2090억원을, KB증권은 40조830억원을 예상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은 40조원대 이익을 전망해왔다. 키움증권과 흥국증권 역시 유사한 수준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확인됐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반영된 기대를 점검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코스피가 약 27% 상승하는 과정에서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단순 조정으로 보기보다 상승 이후 흐름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며 "본격적인 이익 증가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램(DRAM)과 낸드(NAND) 전반에서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3년간 HBM 수요가 자사 생산능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 제약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DS투자증권 130만원, LS증권 150만원, 하나증권 160만원, 메리츠증권 170만원,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180만원, KB증권 190만원, SK증권 200만원 수준까지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이클을 구조적인 변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서버 DRAM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가격 중심 경기민감 산업에서 품질 중심 인프라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다"며 "중장기 호황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역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승분을 점검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익 성장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2026-04-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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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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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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