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식품 45개 기획 검사 실시 결과 발표
식품에 사용 불가한 '부추잎' 등 사용 적발
해외직구식품 구매 전에 누리집 확인 당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중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제품 45개에 대해 기획 검사를 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돼 차단 조치가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중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제품 45개에 대해 기획 검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효과 표방 제품 45개를 대상으로 점검했다. 고혈압 치료 표방 제품 15개, 고지혈증 치료 표방 제품 15개, 당뇨병 치료 표방 제품 45개다. 혈압조절, 혈당강하 관련 성분 90종을 선별해 검사하고 제품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표시 여부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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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 집중검사장에서 관세청 직원들이 마약의심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2024.05.16 pangbin@newspim.com |
45개 제품 중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은 총 22개다. 이 중 고혈압 치료 표방 제품 5개가 적발됐다.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추잎' 등이 확인됐다. 고지혈증 치료 표방 제품은 8개로 현기증,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서양칠엽수' 등이 사용됐다.
당뇨병 치료 표방 제품 중 적발된 제품은 9개다.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당살초'나 무기력이 지속되는 '몰약' 등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했다. 소비자가 해당 제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사진 등 정보를 게재했다.
식약처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은 위해 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는 현명한 해외직구식품 구매를 위해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약처는 "해외직구 위해 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며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