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마을버스 업계의 경영환경 분석과 합리적인 재정지원, 경영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2025년 마을버스 경영분석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2026년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비롯해 마을버스 업계의 내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9일 시청에서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는 고양특례시 교통국장 등 시 관계자와 대현회계법인 용역사, 그리고 고양시지부장 등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 및 관내 18개 운수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최근 운수업계의 원가 상승과 인력난 심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운송원가 산정 과정에서 정확성과 투명성 확보는 물론 형평성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용역 진행 과정에서 운수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업체별로 상이한 경영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방안 필요성이 제기됐다.
연구용역은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전문가들은 고양시 전체 마을버스 노선별 수익구조와 비용구조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적정 표준운송원가를 새롭게 산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적자노선과 흑자노선 간 격차로 인해 발생했던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초점을 맞춘다.
현재 고양시 내 다수의 마을버스 업체는 만성적인 적자로 인해 시 보조금 없이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총 영업손실 규모만 해도 약 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가운데 기사 이탈 현상 역시 가속화되고 있어 일부 노선에서는 배차간격 확대나 감축 운행 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생활임금 적용 업체에 대한 재정지원율 인상(95%→97%) 및 지급기일 단축 등 처우 개선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준공영제 도입 여부와 구체적 시행방식까지 폭넓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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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마을버스 경영분석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사진=고양시] 2025.05.21 atbodo@newspim.com |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재정지원 지급기일 단축과 생활임금 적용 확대 등으로 종사자의 이탈 방지 노력에 감사한다"며 "연구용역 과정에서도 업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 실질적 개선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용역 수행 중 정기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보다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 전반이 한층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년 이후 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 준비에도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며, 교통복지 증진 및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정책 설계를 위한 핵심 근거자료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