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호반그룹에 맞선 LS그룹과 한진그룹의 연대가 가시화하고 있다.
LS는 16일 부채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교환사채는 LS가 자사주로 보유한 보통주 38만 7365주를 활용한 것이다 총 주식 대비 1.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교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0%다.
LS는 대한항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지난 2022년 KDB산업은행에서 차입한 1005억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한진그룹과 LS그룹은 항공우주사업,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한진과 LS의 이번 업무협약을 호반그룹에 대항하는 '반(反)호반' 동맹의 성격으로 보고, 상호 지분 인수 등 공동 대응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호반그룹은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낮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LS그룹 지주사인 (주)LS의 지분을 늘렸다. 단순 재무투자 수준을 넘어선 호반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재계 전반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 조용히 지분 늘리는 호반…한진·LS와 불편한 동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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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사옥 전경 [사진=호반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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