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자녀들에게 본보기 될 후보"
청년층 "또래로서 존경…새로운 보수 기대"
[부산=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지켜본 부산의 민심은 국민의힘에 곱지만은 않았다.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까지 단일화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부산 시민들은 보수 정치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보수의 텃밭인 부산에서 '압도적 새로움'을 들고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게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TK·PK 지역을 관통하는 이 후보의 지지 키워드는 '청년'이었다. 중장년층에선 '자녀들이 젊고 유능한 이 후보를 보며 미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청년층에선 '또래 정치인이 만들 새로운 보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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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저녁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유세 직전 여성 중년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05.14 allpass@newspim.com |
14일 저녁,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한복판에서 이 후보는 "최대한 미래 세대에게 부담 떠넘기지 않는 청지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는 경찰 측 추산 800명, 주최 측 추산 1500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자들은 유세 트럭 주위뿐만 아니라 인근 건물과 계단 곳곳까지 모였다.
이 후보는 유세를 통해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을 비판하면서 "거대 양당처럼 태어나지도 않은 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교육에 관한 지원은 최대한 늘리고,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는 막아 가계 부담을 덜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부산은 특별법을 통해 금융 특구로 만들고, '해안가 야구장' 설립으로 관광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연설을 듣던 최동완(76) 씨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만들 때 나도 같이 넘어왔다"며 "시대 정신과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이준석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연금·과학기술 정책과 '수포자'가 안 생기도록 하는 교육 정책을 좋게 봤고, 자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김모(65) 씨도 "각종 정책도 좋고 자녀들에게도 본보기가 되는 유능한 후보"라며 "국민의힘 후보 교체 사태로 실망했는데 (이 후보의) 젊은 에너지를 보고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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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 후보가 1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식사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5.14 allpass@newspim.com |
이 후보는 이날 점심에는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재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청년 고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방대 구조 개편과 사회 진출 연령 조정, 여성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 후보를 지켜본 재학생 성모씨는 "정책적으로 트렌디하고 젊은 느낌이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확실히 청년정책을 중요시하는 게 느껴진다. 대통령이 돼서 혼란스러운 당국까지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학생 정하진(20) 씨도 "실제로 보니 격의 없이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다"며 "젊은 나이에 당대표까지 하는 모습이 지지율과 상관 없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했다.
재학색 오모(20) 씨는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지하게 됐다"며 "전통적인 보수를 벗어나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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