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넥스트 삼성]①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청사진…미래 산업 판 다시 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조·로봇·AI·전장·메드텍 등 비반도체 육성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성장축 구축 본격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로봇이 걷고, 인공지능(AI)이 판단하고, 오디오가 말을 걸며, 공조 시스템이 환경을 제어하는 시대. 삼성전자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해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양축에 집중됐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공조, 로봇, 전장·오디오, AI, 메디컬테크 등 비주력 분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본격 육성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삼성전자의 연이은 전략적 인수합병(M&A)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단순 기술 보완이나 점유율 확대 차원을 넘어,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체계적·선제적 투자로 평가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전방위 승부수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독일의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15억 유로(약 2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플랙트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 예정이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 병원, 공항, 박물관 등 고사양 설비 환경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공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고속 성장 중인 데이터센터 전용 중앙공조 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과 제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기존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위주의 공조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됐다. 앞서 삼성은 미국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으며, 이제는 유럽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플랙트의 공조 제어 시스템과 자사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연결해 통합 빌딩관리 솔루션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장 로봇존에서 시연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사진=삼성전자]

로봇 분야도 삼성의 핵심 투자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협동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올해부터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사람처럼 걷고, 손을 쓰고, 명령을 이해하는' 범용 AI 로봇을 목표로, 보행제어·정밀조작·파운데이션모델(RFM) 등 3대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의 자연어 이해 능력과 실시간 행동 제어 능력을 결합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 작업 로봇이 아닌, 서비스·제조·물류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전장과 오디오 부문에서는 자회사 하만(HARMAN)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M&A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만은 미국 마시모(Masimo)의 소비자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가 확보했다. 기존 JBL, AKG, 하만카돈에 더해 글로벌 고급 오디오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다진 것이다.

이들 브랜드의 음향 기술은 삼성의 스마트폰, TV, 무선 이어폰, 노트북 등 주요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예컨대 B&W의 헤드폰 음향 기술이나 마란츠의 앰프 회로 기술이 갤럭시 프리미엄 라인업에 적용되면, 사용자 경험은 한층 고도화될 수 있다. 하만의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연동해 홈 오디오 중심의 연결 생태계 구축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오디오 기술의 전장(자동차용 전자장비) 분야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하만은 이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고급 카오디오 브랜드를 다수 확보해 프리미엄 차량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CES 2025에서 하만의 차량용 앱 스토어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Ready Link Marketplace)'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AI·의료기기도 선제 M&A도 미래 대비
AI 분야에서는 지난해 7월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xford Semantic Technologies) 인수를 통해 지식그래프 기반의 고급 AI 기술을 확보했다. 삼성은 이 기술을 차세대 운영체제, 로봇 지능, 검색 최적화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도 지난해 9월 AI 초음파 분석 스타트업인 프랑스 소니오(Soni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확보한 하드웨어 기술과 소니오의 진단 알고리즘을 결합해, AI 기반의 정밀 의료기기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의 일련의 행보는 '비(非)모바일 기반의 신성장 축'을 마련하기 위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중심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로선,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기존 주력사업의 성장 한계를 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하드웨어·제조 중심의 전통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소프트웨어·서비스 중심의 수익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닌, 핵심 기술 내재화와 제품·플랫폼 간 연계를 염두에 둔 정교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UAE "바라카 원전, 드론 피격"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아랍에미리티(UAE)의 아부다비 당국은 17일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공보국은 "원전 내부 경계선 바깥에 위치한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당했다"며 "당국이 화재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선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며 "연방 원자력 당국은 발전소의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드론이 어디서 발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란은 수년간 걸프 국가(이웃 아랍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지만, 그들은 독립성을 버리고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자신들 조국의 운명을 맡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중동 역내 미군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제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흐베르 고문은 해당 게시글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비난이 쿠웨이트와 UAE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 당국은 부비얀섬에 침투하려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 이란과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전쟁에서 UAE는 중동 내 가장 두드러진 반(反)이란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본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중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 항만 인근에서 연기가 솟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2026-05-17 19:52
사진
北 내고향축구단, 19일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수원FC 위민과의 남북 맞대결을 앞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고, 대한축구협회가 통보한 선수단 및 관계자 총 39명이 이날 입국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팀의 방한 자체도 2018년 강원도 춘천·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 참가 이후 8년 만이며, 성인 여자 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경유지 캠프를 차리며 현지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한국에 입성했다. 입국 직후에는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훈련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공식 훈련 이전 비공개 훈련은 문제 없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구단이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강호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실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예선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이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는 2승 1패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수원FC 위민과의 첫 남북 클럽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8강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수원FC 위민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대회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남북 클럽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여자축구 클럽 차원의 남북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4강전 티켓은 예매 시작 약 12시간 만에 일반 판매분 7087장 모두 매진됐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남한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다만 대회 규정상 공식 기자회견은 팀별로 따로 열려 수원FC 위민 선수단과 직접 만나는 장면은 경기 당일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20일 경기 종료 후에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도 규정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야 하지만,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준결승전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남북협력기금 3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에는 경기 티켓과 응원도구 제작,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행정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5-17 1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