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채해병 사망 수사 무마 사건'에 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필요한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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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추가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선 "수사팀이 필요하다고 하면 (압수수색을) 할 수도 있다. 현재는 압수 대상물을 분석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채 해병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후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넘기겠다고 보고했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이를 결재했다.
하지만 다음날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관련 보고받고 화를 낸 이후 국방부의 방침이 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공수처는 이른바 'VIP 격노설'이 있었던 같은 해 7월30일부터 8월1일 사이 안보실과 대통령실 회의자료, 출입 기록 등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채 해병 사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