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후보 등록 11일…오늘이 단일화 마지노선"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단식 농성 돌입
김문수·한덕수, 추회 회동 일정 못잡아
[서울=뉴스핌] 한태희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속소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를 위한 만남이 '80분 빈손 회동'으로 끝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 후보 간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고 후보 등록이 오는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며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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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2025.05.07 pangbin@newspim.com |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어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고 우리 당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며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역시 권 원내대표와 함께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무성·김종하·권해옥·나오연·목요상·신경식·유준상·유흥수·이해구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도 어렵고 굉장히 어려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후보 단일화"라며 단식 농성을 알렸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 명령"이라며 "수단과 방법에 얽매이지 말고 범보수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며 단일화가 될 때까지 상임고문은 단식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화방식 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를 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82.8%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당원 중 86.7%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11일 전에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는 지난 3차 경선 선거인단과 같은 75만8000명을 대상을 실시했으며 이중 약 25만6000명(33.8%)이 답했다고 덧붙였다.
범보수 단일화를 위해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한덕수 예비후보와 회동했다. 두 사람은 약 80분간 독대하며 얘기를 나눴다. 다만 단일화 관련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회동이 끝난 후 먼저 모습을 드러낸 한덕수 예비후보는 특별한 언급없이 자리를 떠났다. 뒤이어 나타난 김문수 후보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날 논의에서 단일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에둘러 언급했다.
양 측은 이날 회동에서 다음 만남조차 기약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다만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8일 대구 지역 유권자를 찾아뵙는다"면서도 "김 후보자가 내일(8일)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겠다"고 알렸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