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코리아, 5월 2일 인천서 개막…미컬슨·람 등 출격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재미교포 골퍼 케빈 나(41)가 LIV 골프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동시에 한국 팬들에게 색다른 골프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케빈 나는 30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LIV 골프는 나라별로 분명한 임팩트를 주고 있고, 팬들도 점점 그 색다른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직접 보면 한국 팬들도 LIV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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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왼쪽)과 케빈 나가 30일 열린 LIV 골프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LIV 골프] |
이번 인천 대회는 5월 2일부터 사흘간 열리며 총상금 2,00만 달러(약 343억 원)이며 이 중 개인전 2000만 달러, 단체전 5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케빈 나는 최근 임성재가 LIV에 대해 "돈 외에는 없다. 명예는 PGA 투어에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어디서든 좋은 골프를 보여주면 선수로서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언헤즈GC의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그는 한국계 대니 리, 장유빈, 일본의 고즈마 지니치로와 한 팀을 이루고 있다. 그는 "2019년 이후 처음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설렌다"며 "장유빈처럼 가능성 있는 선수가 팀에 합류해 자랑스럽고, 세계를 꿈꾸는 한국 골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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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사진 = LIV 골프] |
케빈 나는 "그가 우리 팀에 있는 것은 큰 힘"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LIV 대회에 대체 선수로 출전하는 김민규에 대해서도 "제가 리저브 등록에 도움을 줬고, 마침 다른 팀에 부상 선수가 생겨 기회를 얻게 됐다"고 소개했다.
같은 팀의 대니 리는 "LIV든 한국 팬이든, 아이언헤즈가 잘하길 바란다는 점은 같다"며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장유빈 역시 "LIV에서 처음 팀 경기를 경험하고 있다"며 "더 성숙한 경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기자회견 말미에 "저도 골프의 전통을 존중하지만, 팬이 없다면 발전도 없다"며 "LIV는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혁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코스에 음악이 흐르고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안에서는 피 터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열정과 존경심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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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코리아 대회 홍보물. [사진 = LIV 골프] |
이번 LIV 골프 코리아에는 필 미컬슨(미국), 욘 람(스페인), 더스틴 존슨(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LIV 소속 54명 선수는 '샷건' 방식으로 매일 오전 11시 15분 동시에 티오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