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인플레 관심도 떨어지며 78.3점→56.6점"
20대·70대, 저소득, 고졸 미만 금융 이해 떨어져…20대 '금융 행위'도 점수 낮아
재무 상황 점검, 장기 목표 설정 등 40점대…여전히 '재무 관리' 취약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9일 '2024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에서 금융이해력은 65.7점으로 직전 조사인 2022년 조사(66.5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금융태도(53.7점)가 2022년에 비해 1.3점 상승한 반면 금융지식(73.6점)과 금융행위(64.7점)는 각각 1.9점, 1.1점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금융이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023년)인 62.7점 보다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지식 항목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 점수가 2022년 조사에서 78.3점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56.6점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전체 금융이해력 점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2022년 조사 때와 달리 지난해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실질구매력 이해' 항목 점수를 직전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금융이해력 점수는 66.7점으로 이전 조사에 비해 0.2점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행위 항목에서는 재무상황 점검(43.4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2.5점)이 점수가 낮아 2022년에 이어 재무관리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별로는 20대·70대, 저소득, 고졸 미만 등의 금융이해력이 취약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점수가 금융행위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작년 9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두달간 만 18~79세 성인 2400명에게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면접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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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h11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