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기술력을 보유한 HLB펩(구 애니젠)이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GLP-1 계열 약물을 중심으로 한 비만·당뇨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GMP 인증 펩타이드 생산공정을 갖춘 HLB펩이 핵심 기술 보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9분 기준, HLB펩은 전날 대비 360(3.60%) 오른 1만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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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펩 로고. [사진=HLB펩] |
HLB펩은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펩타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소재가 5000여종에 달한다. 또한 의료용 소재 및 치료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미용 분야까지 폭넓게 공급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펩타이드 제조 GMP 인증 생산시설인 장성 제1공장과 오송 제2공장을 보유 중이다.
또한 HLB펩이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비만 치료제(AGM-217)를 개발 중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기존 GLP-1 유사체 기반 약물과 달리,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함께 작용해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HLB펩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 후보물질 'AGM-217'은 HLB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인 SMEB와의 결합을 통해 장기지속형 제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HLB펩 관계자는 "AGM-217의 효능과 안전성을 영장류 실험을 통해 신속히 검증할 계획"이라며 "패치형·경구형 등 환자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으로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