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감독 "안세영, 다음 올림픽 금메달 딸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의 신과 같은 분이다. 제가 배울 수 있어 정말 큰 영광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누굴까. 바로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다.
안세영은 24일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4월27일~5월4일) 출전을 위한 출국에 앞서 만난 취재진에게 "설레고 영광스럽다. 감독님은 레전드다. 한국 배드민턴을 만들어주신 분이니까 우리가 그 뒤를 따라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감독님을 적으로 만났는데, 이제는 든든한 (우리의)감독님으로 계시는 것이다. 이제 믿고, 든든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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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4일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출국에 앞서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
지난 4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한국에 안긴 '배드민턴 전설'이다.
몸 상태를 회복했다는 안세영은 "이번 대회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다. 꼭 해내고 싶은 대회다. 단체전은 다 같이 잘해야 한다"면서 "내가 지더라도 다른 언니, 오빠들을 더 믿고 응원해줘야 한다. 언니, 오빠들도 나를 믿고 맡겨주시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봉 감독은 이날 안세영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이미 성장이 이뤄진 선수다. 안세영 선수의 시대가 열렸다고 본다"면서도 "스스로 더 완벽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도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쌓고 있다. 다음 올림픽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컨디션이 항상 100%일 수 없고, 부상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런 생각으로 편안하고 부담 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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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
전날 안세영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는 박 감독은 "내가 나이가 있어서 (선수들이) 너무 나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해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오픈 마인드를 갖췄다"며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