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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황제, 셔틀콕 여제 앞세워 '배드민턴 월드컵' 제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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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감독, 안세영과 함께 수디르만컵 참가... 중국으로 출국
우승 후보 한국, 중국 4연패 저지하며 8년만의 정상 탈환 노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복식 황제와 '셔틀콕 여제'가 의기투합해 세계 정복에 나선다.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신임 감독이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 참가하기 위해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중국 샤먼으로 24일 출국했다.

1990~2000년대를 풍미한 '배드민턴 복식 황제' 박 감독은 이번 대회가 대표팀 감독 공식 데뷔전이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메이저 전영오픈 우승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이자 부상 복귀전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신구 레전드의 동반 출격이다.

박주봉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안세영이 24일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수디르만컵'은 세계개인선수권, 세계남자단체선수권, 세계여자단체선수권과 함께 배드민턴 4대 세계선수권 대회다. 국가별로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총 5종목을 팀 단위로 겨루는 혼합단체전이다. 1989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며 강팀 간 전면전이 펼쳐지는 '배드민턴 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은 1991년 덴마크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93년 영국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2003년, 2017년에도 정상에 올라 총 네 차례 우승을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중국에 패하며 3연패의 제물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방에서 4연패를 노리는 중국을 상대로 한국이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안세영을 보유한 한국을 중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 감독은 수디르만컵과 인연이 깊다. 1991년 대회에서 남자복식·혼합복식 모두 승리하며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1993년 영국 대회 결승에서도 두 종목 승리를 이끌며 2연패에 기여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 이 대회에서 결승 3회(2015, 2019, 2021년), 준결승 2회(2017, 2023년)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번번히 만리장성의 벽에 막혔다. 이제 애제자이자 '여단 불패' 안세영을 앞세워 복수전에 나선다.

안세영도 남다른 각오로 출전한다. 올 시즌 초반 4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내전근 부분 파열로 아시아선수권에 불참했다. 꿈꾸던 그랜드슬램 달성을 내년으로 미뤘다. 대신 안세영은 존경하는 스승과 8년만에 수디르만컵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박주봉호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복식 세계 최정상 콤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가 출전하며, 여자복식에는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 김혜정(삼성생명) 등 최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해 14회 최다 우승국인 중국과 일전을 벌인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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