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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황제, 셔틀콕 여제 앞세워 '배드민턴 월드컵' 제패 나선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24일 13:42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14:20

박주봉 감독, 안세영과 함께 수디르만컵 참가... 중국으로 출국
우승 후보 한국, 중국 4연패 저지하며 8년만의 정상 탈환 노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복식 황제와 '셔틀콕 여제'가 의기투합해 세계 정복에 나선다.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신임 감독이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 참가하기 위해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중국 샤먼으로 24일 출국했다.

1990~2000년대를 풍미한 '배드민턴 복식 황제' 박 감독은 이번 대회가 대표팀 감독 공식 데뷔전이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메이저 전영오픈 우승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이자 부상 복귀전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신구 레전드의 동반 출격이다.

박주봉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안세영이 24일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수디르만컵'은 세계개인선수권, 세계남자단체선수권, 세계여자단체선수권과 함께 배드민턴 4대 세계선수권 대회다. 국가별로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총 5종목을 팀 단위로 겨루는 혼합단체전이다. 1989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며 강팀 간 전면전이 펼쳐지는 '배드민턴 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은 1991년 덴마크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93년 영국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2003년, 2017년에도 정상에 올라 총 네 차례 우승을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중국에 패하며 3연패의 제물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방에서 4연패를 노리는 중국을 상대로 한국이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안세영을 보유한 한국을 중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 감독은 수디르만컵과 인연이 깊다. 1991년 대회에서 남자복식·혼합복식 모두 승리하며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1993년 영국 대회 결승에서도 두 종목 승리를 이끌며 2연패에 기여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 이 대회에서 결승 3회(2015, 2019, 2021년), 준결승 2회(2017, 2023년)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번번히 만리장성의 벽에 막혔다. 이제 애제자이자 '여단 불패' 안세영을 앞세워 복수전에 나선다.

안세영도 남다른 각오로 출전한다. 올 시즌 초반 4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내전근 부분 파열로 아시아선수권에 불참했다. 꿈꾸던 그랜드슬램 달성을 내년으로 미뤘다. 대신 안세영은 존경하는 스승과 8년만에 수디르만컵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박주봉호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복식 세계 최정상 콤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가 출전하며, 여자복식에는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 김혜정(삼성생명) 등 최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해 14회 최다 우승국인 중국과 일전을 벌인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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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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