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IR핌] 에이치시티, 글로벌 인증 시장 공략…"中 시험소 설립 추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험인증 수요↑…'고전압 테스트 챔버' 3~4기 추가
"향후 유럽·아프리카·남미 확장 기대"
H&H바이오 "3년 내 상장 추진 가능성"
지난해 역대 매출..."3년 내 매출 3000억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대표 시험인증 기업 에이치시티(HCT)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올해 해외 거점 확대와 산업 분야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HCT는 이를 기반으로 3년 내 연매출 3000억 원 달성을 목표하며, 방위산업·바이오·원자력 등 신성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중국 시험소 설립 추진…"글로벌 거점 확장"

HCT는 올해 중국에 첫 현지 시험소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는 7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 올해 안으로 진입해 시험소를 세울 계획이다"며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와 유럽 CE 인증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에 들어가 우리가 선진화된 기술로 시험하면 중국 시장을 상당 부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가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에이치시티는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쌍류구와 시험·인증 및 교정 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내 고객사를 직접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사업은 HCT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허 대표는 "우리는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이를 안정화한 뒤, 유럽·아프리카·남미 등으로 확장해 5대양 6대주에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톱 시험인증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기술적 준비도 병행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테스트 랩을 운영하며 글로벌 하이테크 기술 동향과 해외 규격을 조기에 습득해 국내 기업의 수출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J-MIC(무선통신기기 인증) 및 JATE(유선 통신단말 인증) 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유·무선 통신기기에 대한 필수 인증을 한국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일본 진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 '바이오·원전' 중심의 신사업 확대…'방산' 진입 본격화

기존 정보통신(ICT) 사업을 넘어 바이오, 원자력,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허 대표는 "고령화로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H&H바이오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부문에서 HCT는 지난해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합작법인 H&H바이오를 설립, 비임상시험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H&H바이오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세포·미생물 기반 독성시험 등 대체시험법을 강점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바이오 안전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믹,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등과 항암 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후보 물질의 비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허 대표는 "향후 3년 후에는 H&H바이오가 독자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며 합작 자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원자력 분야 역시 HCT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핵심 신사업이다. 회사는 원전 설비에 대한 성능검사기관 자격을 확보하고, 전자파 적합성, 내구성 등 원전 부품 시험 서비스를 지속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내진 시험 설비를 신규로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허 대표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원전 산업의 재조명에 대비해 시험 인프라와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소형 원전이 수출될 것을 보고 미리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HCT는 시험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방산·원전 신뢰성 시험센터는 무인기와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는 물론, 다양한 부품까지 원스톱으로 시험·인증할 수 있도록 구축 중이다.

HCT 시험센터를 통해 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HCT는 지난해 10월 군용 교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1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화생방정찰차-II 정비요소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방산 분야에서 잇따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시험인증 수요 '무한'..."3년 내 매출 3000억 목표"

HCT는 모빌리티(자동차) 분야 시험 인증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및 배터리 시험 의뢰가 늘면서 HCT의 모빌리티·배터리 부문이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HCT는 본사 내에 별도의 모빌리티 시험동을 신설하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고객사의 고전압 부품 및 배터리 안전성 시험 수요를 집중 수용하고 있다. 현재 4기의 대형 고전압 테스트 챔버가 운영 중이며, 향후 시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이다.

허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고전압 테스트 챔버는 총 4기이며,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3~4기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본사 부지 면적이 부족해 최근 인근에 4만6000㎡ 규모의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며 "관련 인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연말에는 일부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신규 모빌리티 테스트센터는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분야의 시험·인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에이치시티는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시험 항목 증가와 복잡성 고도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허 대표는 "휴대폰 한 대를 시험하는 데 과거엔 열흘이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SAR(전자파 흡수율), 배터리 등 시험 항목이 다양해지면서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은 점점 작고 가벼워지지만, 기능은 오히려 많아지고 있다. 그 복잡한 기능을 검증할 수 있는 곳은 HCT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된 시험 수요도 주목하고 있다. 허 대표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제품 인증이나 유해물질 검증과 같은 분야도 시험기관 입장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HCT는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 671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 2023년에는 각각 741억 원과 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944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허 대표는 "방산과 원전, 해외 법인 등 수년간 전략적으로 투자해온 사업들이 지난해부터 점차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시험 인증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험인증·교정 분야도 이제 제조업처럼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기다"며 "앞으로 3년 후 매출 3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10년 후에는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