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IR핌] 에이치시티, 글로벌 인증 시장 공략…"中 시험소 설립 추진"

기사입력 : 2025년05월07일 10:10

최종수정 : 2025년05월07일 14:23

시험인증 수요↑…'고전압 테스트 챔버' 3~4기 추가
"향후 유럽·아프리카·남미 확장 기대"
H&H바이오 "3년 내 상장 추진 가능성"
지난해 역대 매출..."3년 내 매출 3000억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대표 시험인증 기업 에이치시티(HCT)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올해 해외 거점 확대와 산업 분야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HCT는 이를 기반으로 3년 내 연매출 3000억 원 달성을 목표하며, 방위산업·바이오·원자력 등 신성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중국 시험소 설립 추진…"글로벌 거점 확장"

HCT는 올해 중국에 첫 현지 시험소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는 7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 올해 안으로 진입해 시험소를 세울 계획이다"며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와 유럽 CE 인증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에 들어가 우리가 선진화된 기술로 시험하면 중국 시장을 상당 부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가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에이치시티는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쌍류구와 시험·인증 및 교정 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내 고객사를 직접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사업은 HCT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허 대표는 "우리는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이를 안정화한 뒤, 유럽·아프리카·남미 등으로 확장해 5대양 6대주에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톱 시험인증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기술적 준비도 병행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테스트 랩을 운영하며 글로벌 하이테크 기술 동향과 해외 규격을 조기에 습득해 국내 기업의 수출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J-MIC(무선통신기기 인증) 및 JATE(유선 통신단말 인증) 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유·무선 통신기기에 대한 필수 인증을 한국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일본 진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 '바이오·원전' 중심의 신사업 확대…'방산' 진입 본격화

기존 정보통신(ICT) 사업을 넘어 바이오, 원자력,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허 대표는 "고령화로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H&H바이오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부문에서 HCT는 지난해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합작법인 H&H바이오를 설립, 비임상시험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H&H바이오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세포·미생물 기반 독성시험 등 대체시험법을 강점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바이오 안전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믹,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등과 항암 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후보 물질의 비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허 대표는 "향후 3년 후에는 H&H바이오가 독자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며 합작 자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원자력 분야 역시 HCT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핵심 신사업이다. 회사는 원전 설비에 대한 성능검사기관 자격을 확보하고, 전자파 적합성, 내구성 등 원전 부품 시험 서비스를 지속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내진 시험 설비를 신규로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허 대표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원전 산업의 재조명에 대비해 시험 인프라와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소형 원전이 수출될 것을 보고 미리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HCT는 시험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방산·원전 신뢰성 시험센터는 무인기와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는 물론, 다양한 부품까지 원스톱으로 시험·인증할 수 있도록 구축 중이다.

HCT 시험센터를 통해 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HCT는 지난해 10월 군용 교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1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화생방정찰차-II 정비요소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방산 분야에서 잇따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시험인증 수요 '무한'..."3년 내 매출 3000억 목표"

HCT는 모빌리티(자동차) 분야 시험 인증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및 배터리 시험 의뢰가 늘면서 HCT의 모빌리티·배터리 부문이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HCT는 본사 내에 별도의 모빌리티 시험동을 신설하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고객사의 고전압 부품 및 배터리 안전성 시험 수요를 집중 수용하고 있다. 현재 4기의 대형 고전압 테스트 챔버가 운영 중이며, 향후 시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이다.

허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고전압 테스트 챔버는 총 4기이며,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3~4기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본사 부지 면적이 부족해 최근 인근에 4만6000㎡ 규모의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며 "관련 인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연말에는 일부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신규 모빌리티 테스트센터는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분야의 시험·인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에이치시티는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시험 항목 증가와 복잡성 고도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허 대표는 "휴대폰 한 대를 시험하는 데 과거엔 열흘이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SAR(전자파 흡수율), 배터리 등 시험 항목이 다양해지면서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은 점점 작고 가벼워지지만, 기능은 오히려 많아지고 있다. 그 복잡한 기능을 검증할 수 있는 곳은 HCT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된 시험 수요도 주목하고 있다. 허 대표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제품 인증이나 유해물질 검증과 같은 분야도 시험기관 입장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HCT는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 671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 2023년에는 각각 741억 원과 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944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허 대표는 "방산과 원전, 해외 법인 등 수년간 전략적으로 투자해온 사업들이 지난해부터 점차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시험 인증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험인증·교정 분야도 이제 제조업처럼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기다"며 "앞으로 3년 후 매출 3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10년 후에는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