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22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만나 청남대 상수원 보호구역의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김 지사와 김 장관은 청남대에서 최근 상수원 관리규칙 개정으로 인한 성과를 점검하고 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 |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 = 뉴스핌DB]] |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김 장관에게 수질보전을 전제로 합리적인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두 차례의 상수원 관리규칙 개정으로 청남대 내에서 교육문화원 건립, 음식점 운영, 모노레일 설치 등이 가능해졌다.
관광 인프라 확장으로 관람객이 전년 대비 5.23% 증가했다.
이로 인해 역사·생태·문화 교육 활성화, 'Cafe The 청남대' 운영, 전망대 모노레일 설치 사업 등 다양한 성과가 나타났다.
규제 개선에 따른 상수원 수질오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충북도의 철저한 환경 관리 대책으로 대청호의 수질은 점차 개선됐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규제는 청남대의 관광지로서의 성장을 제한하며 문의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
청남대. [사진=뉴스핌DB] |
문의면 지역 주민들은 대청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었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 역시 1975년 1만 3천여 명에서 2025년 3500여 명으로 급감하며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문의면은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 없이 '물 지키는 파수꾼' 역할만을 강요받고 있다.
김완섭 장관은 현장 방문 후 "상수원 보호구역에서는 수질 보전이 최우선이며 이를 전제로 합리적인 규제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지사는 "청남대는 한국 관광 100선에 다섯 차례 선정된 충북의 명소로, 국가 정원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명품 정원으로 만들겠다"며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환경부와 협력해 수질 오염과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