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명품시장 주춤하듯 글로벌 미술시장도 12% 하락…중저가 작품은 예외

기사입력 : 2025년04월21일 21:39

최종수정 : 2025년04월22일 07: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가 미술품 거래 줄며 12%감소한 총 575억달러
매출총액 줄었으나 거래건수는 3% 증가
온라인 거래 확산되며 신규 구매자 증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꺾일줄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명품 공룡기업 LVMH그룹도 지난해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패션브랜드 구찌 등은 매출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미술품 유통시장은 어떨까? 글로벌 미술시장도 지난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채 저조했다. 2024년은 2023년에 비해 세계 미술품시장의 매출이 12% 하락하며 찬바람이 감돌았다. 특히 경매시장이 가장 성적표가 나빴다. 명품 패션 뿐 아니라 '럭셔리의 끝'으로 불리는 고가 미술품 시장은 전세계를 휘몰아치고 있는 불경기 바람을 피해가지 못한 채 가장 크게 위축됐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4년 글로벌 아트마켓은 전년 대비 12% 감소해 57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아트바젤 & UBS 연례 미술시장 리포트가 보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바젤 홍콩의 전시 전경. [사진=아트바젤 ] 2025.04.21 art29@newspim.com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의 미술시장 동향을 집계분석해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KAAAI)가 지난 8일 발간된 미술시장의 권위있는 분석자료 'Art Basel and UBS Global Art Market Report'의 2025년판을 입수해 이를 요약 및 분석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세계 중요도시 곳곳에서 감지되는 미술시장 지각변동 요인을 리얼타임으로 포착하고, 이를 분석해 한국미술시장과의 상관성을 분석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신뢰할 만한 미술품 가격평가와 지수 등을 발표해왔는데 이번에는 약 260 페이지에 달하는 '2025 아트바젤 & UBS 글로벌 미술시장 리포트'를 분석했다.

이 리포트는 세계적인 미술경제학자이자 문화경제학자, 투자분석가인 클레어 맥캔드루(Clare McAndrew)가 아트바젤과 스위스 U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집필해왔다. 처음 발간된 이래 지금까지 매년 발행해오면서 미술시장의 나침판역할을 해온 분석자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4 아트바젤 홍콩의 영국 화이트큐브 부스 전경. [사진=아트바젤] 2025.04.21 art29@newspim.com

UBS리포트는 세계 미술시장의 몇 가지 흥미로운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2024년 글로벌 미술시장의 동향과 특징을 다음 7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판매액은 2023년에 비해 12% 감소한 57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고가 미술품 시장의 위축이 가장 두드러졌다.

▷거래량 증가=작품의 판매총액은 감소했지만, 거래건수는 3% 증가한 405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5만달러 미만의 비교적 중저가 작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기반이 넓어지고 다양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신규 구매자 증가=화랑들은 2024년 구매자의 44%가 신규 구매자였다. 이는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비율이다. 신규 구매자에 대한 판매 비중도 3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술시장의 문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새로운 컬렉터가 유입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 지속=2024년들어 미술품의 온라인 판매액은 11%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76%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여전히 중요한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화랑 자체 웹사이트 및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인스타그램, 메타 등 SNS를 통한 아트 마켓팅과 네트워킹이 날로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트페어의 중요성 유지= 화랑들은 신규 컬렉터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채널로 아트페어(Art Fair)를 가장 중요한 채널로 꼽았다. 갤러리에서의 작품 판매가 부진한 반면, 아트페어의 판매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반면에 글로벌 미술품 경매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트페어에서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가 늘면서 화랑에서의 거래는 다소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2024 아트바젤 홍콩 현장. [사진=아트바젤] 2025.04.21 art29@newspim.com

▷여성 작가의 약진=화랑들이 취급하는 여성 작가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의 41%에 도달했다. 판매액 비중도 42%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미술시장에서 성별의 다양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지역별 차별화=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미술시장으로 4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의 미술품 판매액은 2023년에 비해 9% 감소했다. 영국은 2024년 전세계 미술시장의 18%의 점유율로 2위로 복귀했다. 판매액 감소도 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영국이 2위로 부상한 것은 중국 미술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미술시장은 국가별로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심리적으로는 40% 감소했고, 실제 미술시장은 전년도 대비 15% 축소했다.

 그 밖의 특징으로는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컬렉터들은 신중한 구매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검증된 작가, 안정적인 작가의 작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디지털 채널의 확장으로 온라인 플랫폼은 미술품 구매의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컬렉터를 유입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과거 초고가 작품 경매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미술시장은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과 새로운 구매자들이 참여하면서 보다 폭넓고 다변화된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로써 글로벌 미술시장의 구조적 변화의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UBS리포트는 2025년 전망도 내놓았다. 대부분의 글로벌 메가갤러리들은 2025년 미술품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며 시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트럼프 집권 이후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의 큰 손 컬렉터들이 과연 트럼프 정부 하에서 과연 어떤 태도를 보일지, 그들과 아트마켓의 관계에 따라 2025년 세계 미술시장의 판도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미술시장의 불안 요인은 여전히 2024년에 이어 지속될 것이며, 시장상황을 낙관하기 보다는 관망과 자제를 통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리포트는 예측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