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원정서 무승부만 하면 11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
최악의 경우에도 약체 쿠웨이트 상대로 상암에서 팡파르 예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홍명보호가 9개월여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 10차전의 장소를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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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사진 = KFA] |
축구 대표팀은 6월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후 귀국해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전을 갖는다.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것은 지난해 9월 5일 팔레스타인전이 마지막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01위(당시 96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충격의 무승부 이유 중 하나로 잔디 문제가 거론됐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여론이 악화되자 잔디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이라크전은 용인미르스타디움, 지난달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사용했다.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구장 사정상 변경이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쿠웨이트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AFC에 장소 승인 요청을 보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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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 = KFA] |
이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게 된다면 6만6000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경기를 치르면서 4승 4무(승점 16)로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대표팀은 2위 요르단(3승 4무 1패·승점 13),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이라크(3승 3무 1패·승점 12)에 앞서 있다. 요르단과 이라크 맞대결이 남아 있어, 득실차에서도 앞서 있는 한국은 이라크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두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패배하지만 않는다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