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서 6천억대 대형 거래 발생
공실률은 2022년 4월 이후 첫 3%대 진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 2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에선 6000억원 넘는 메가딜이 관찰되며 거래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량이 뛰면서 점점 많은 공실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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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빌딩 공실률. [자료=부동산플래닛] |
1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에서는 총 4건이 거래되며 전월 대비 2배 늘었다. 거래금액은 7782억원으로 755.1% 급증했다. 중구에서 6620억원 규모의 대신파이낸스센터 매각이 이뤄진 영향이다.
권역별로는 GBD(강남·서초)에서 지난달과 같이 1건만 거래됐으며 거래금액(746억원)은 0.5% 하락했다. 1월 거래가 없었던 CBD(종로·중구)에서는 6620억원의 대규모 거래 1건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1건만 거래된 YBD(영등포·마포)의 거래금액은 106.2%(160억원→330억원) 늘었다.
거래가 성사된 빌딩 4채는 모두 법인이 매수했다. 3건(7697억원)은 법인이, 나머지 1건(85억원)은 개인이 매도했다.
올 2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06%로 전월(2.83%) 대비 0.23%포인트(p) 상승했다. 공실률이 3%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3.06%)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3대 주요 권역에서도 전월 대비 공실률이 모두 올랐다. ▲GBD 3.40%(0.44%p 상승) ▲CBD 3.04%(0.12%p 상승) ▲YBD 2.41%(0.10%p 상승) 등이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당비용(NOC,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한 값)은 19만9628원으로 전월(19만9492원)보다 136원 높았다. 권역별로는 GBD가 369원 오른 20만9108원, YBD가 128원 상승한 18만9507원으로 확인됐다. CBD는 19만5938원으로 전월(19만5987원) 대비 49원 내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 시장은 대형 거래 한 건으로 거래금액이 급증했지만, 거래 건수는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아 투자 수요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임대 시장에서도 마곡 등 일부 지역의 신규 공급 영향으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으며, 임차 수요의 뚜렷한 개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