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서울이코노믹포럼] "좌초 위기 극복하자" 정치 통합 '한목소리'…통상전략 새판 짜야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16:11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16:37

용서·화해·포용 강조한 정대철 헌정회장
성경륭 상지대 총장 " 글로벌 인재 발굴 필요"
김현철 교수, 정부의 탈중국 정책 바꿔야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유망분야 선정과 공략 필요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R&D 예비비 제도 도입 필요"

[서울 = 뉴스핌] 김범주·박성준·배정원·백승은·정승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이후 보수와 진보 진영의 정치적 통합의 필요성 이외에도 새로운 통상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외교·통상 부문에서의 콘트롤타워 부재 상황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25%' 부과와 같은 통상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는 이 같은 국내외적 위기감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대철 헌정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국민통합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정대철 헌정회장 "화해·포용하고, 통합의 길 가야"

우선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대철 헌정회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본인을 핍박했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용서한 사례를 들어 "대통령 스스로가 용서하고 화해하고 포용하고 통합의 대통령으로 모범을 보이며 나라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이후 일각에서 판결에 대한 불복과 이에 따른 극단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 회장은 "본인에게 사형 언도를 내리게 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용서하고, 청와대로 5번이나 초청해서 집권 경험을 들었던 것은 화해와 통합을 위한 좋은 선례"라고 덧붙였다.

현재와 같은 정치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제왕적 대통령의 가능성이 헌법에 내재돼 있어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정치사회적 국민통합 대타협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정치지도자의 결단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신인도 회복을 위해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가 신인도를 회복하고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재 추진 중인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통상·산업·민생 등 당면한 위기 대응을 위한 실탄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성경륭 상지대학교 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진로, 포용적 혁신국가와 신사회계약'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5.04.08 yooksa@newspim.com

◆성경륭 상지대 총장 "포용적 국정개혁 필요"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성경륭 상지대학교 총장은 "(차기 정부는)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국민여론을 결집하고 포용적 국정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저출생과 절대인구 감소로 인한 축소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가 재정과 사회보장체계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론분열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잘 질문하고 잘 비판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혁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고, 한국의 인재풀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적절한 형태의 권력구조와 선거구 제도를 도입하는 형태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김현철 교수 "대중국 전략 바꿔야, 신통상 정책 절실"

또 다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할 것을 주문했다.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전쟁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탈중국'을 선언했다"며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제조업 재활성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통적' 수출 중심의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교수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기술 패권 시대의 생존전략 '초격차 혁신 강국''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choipix16@newspim.com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유망분야 선정'과 '공략을 통한 산업 업그레이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유망 품목이란 적층제조, 시스템 반도체, 통신기지국 장비, 중형 이차전지, 세포치료제 등이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정부 R&D(연구·개발) 비용 중 10% 수준인 2~3조원가량을 예비비로 책정해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과학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국가과학기술혁신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R&D 예비비 제도를 도입해 대외 통상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상식에 기반'한 출구 찾기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치·경제가 전체적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정치, 정쟁보다는 민생을 우선하는 정치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새 먹거리를 위한 산업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choipix16@newspim.com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