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난해 벤처투자 동향 발표
AI·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집중 유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딥테크 10대 분야에 대해 총 3조6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 증가율(23%)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딥테크 10대 분야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시스템 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 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 원전 등을 일컫는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중 딥테크 10대 분야에 대한 투자는 총 3조6324억원으로 전년(2조7168억원) 대비 33.7% 상승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로,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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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딥테크 분야 벤처투자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4.08 rang@newspim.com |
분야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헬스케어와 AI에 대한 투자가 각각 전체 딥테크의 33%·26.7%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AI 분야에 9694억원이 몰리며 전년 대비 75.1% 급증했다. 이밖에 ▲시스템 반도체(6441억원, +59.7%) ▲바이오 헬스케어(1조210억원, +17.1%) ▲친환경 기술(4459억원, +15.9%) 등도 고른 투자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분야는 우주항공으로,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92.5% 증가한 1708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네트워크(6972억원, +49.1%)와 미래형 모빌리티(1534억원, -16.5%)는 전년 대비 투자금에 차이가 있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양자기술(118억원, -20.1%)은 소폭 감소했다.
딥테크 분야가 전체 벤처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8%로 전년보다 4.5%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전체 벤처투자 시장에서 딥테크의 중요성과 민간 자본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기업 중 모태 자펀드의 투자 또는 창업지원 사업 참여 이력이 있는 기업은 총 722개사로, 전체의 75.1%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82개사가 모태자펀드를 통해 총 8조807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353개사가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총 2226억원의 자금 및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그동안 모태펀드를 통해 딥테크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견인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과 'AI활용·확산 방안' 등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유망 딥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길러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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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025.04.08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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