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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 앉아… 근거 없는 관세 유예 소문 퍼지며 널뛰기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04:10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04:1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7일(현지시간) 또 다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유예하거나 완화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강경한 메시지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이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에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 대해 관세를 90일간 유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하락폭이 크게 줄기도 했지만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자 낙폭이 다시 커졌다.

무역에 민감한 독일 벤치마크 지수는 한때 3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0% 이상 떨어져 일시적으로 약세장을 찍기도 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2.32포인트(4.50%) 떨어진 474.01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작년 1월 23일 471.53을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52.10포인트(4.13%) 내린  1만9789.6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52.90포인트(4.38%) 하락한 7702.0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47.83포인트(4.78%) 떨어진 6927.12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795.24포인트(5.18%) 물러선 3만2853.98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636.20포인트(5.12%) 떨어진 1만1785.8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은 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범유럽 지수는 오전 9시30분쯤 6.28%까지 떨어지면서 전장에 이어 폭락 행보를 계속했다. 미국, 아시아 증시와 함께 릴레이 급락장을 연출했다. 특히 일본 닛케이 -7.83%, 홍콩 항생 -12.56%, 대만 가권 -9.70%, 한국 코스피 -5.57% 등 아시아 증시의 하락폭이 컸고, 이런 분위기가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후 4시10분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손실폭이 빠르게 줄었다. 

오후 4시20분쯤에는 낙폭이 -0.6%까지 줄었다. 하지만 백악관이 즉각 관세 유예가 가짜 뉴스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주가는 다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한 술 더 떠 유럽 시장 마감 직전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50% 더 인상하겠다고 위협해 폭락 장세에 기름을 부었다. 

아이언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 대표 파트너인 배리 냅은 현재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해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세계는 독감에 걸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종 글로벌 수요의 가장 큰 원천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숨을 곳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모든 주요 섹터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주의 경우 최고가 대비 20% 떨어져 약세장에 돌입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이날 범유럽 지수의 올 연말 목표치를 기존 580에서 490으로 크게 낮췄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위기와 관련해 "선례도 없고 기본적 분석틀 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지금 시점에서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다음 두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다음주에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기로 했다. 

최근 ECB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실천에 옮길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성장률이 첫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여기에 EU가 보복에 나설 경우 성장률 둔화폭이 0.5%포인트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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