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홈경기 4타수 3안타 1도루 2득점... 6경기 연속 안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 4-1... 6연승 달리며 NL 서부지구 2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2루타 2개를 포함 올 시즌 첫 3안타를 때리며 공수주에서 펄펄 날았다. 도루 1개를 추가하며 안정된 중견수 수비까지 선보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운집한 4만 886명 자이언츠 홈팬들이 외치는 "정!후!리!" 함성이 여느 때보다 크게 울려 퍼졌다.
자이언츠 구단은 특별히 키움 시절 이정후의 타석 응원가를 틀었다. 관중석 142구역에 입장하는 팬들에게 '이정후 티셔츠'를 선물하는 '정후 크루'(Jung Hoo Crew) 행사도 열었다. '바람의 손자'가 오라클 파크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MLB 홈페이지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game)에 이정후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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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6일 MLB 시애틀과의 홈경기 4회말 2루타를 때리고 2루에 안착하고 있다. 2025.4.6 psoq1337@newspim.com |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열린 MLB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28타수 9안타로 타율은 0.321로 뛰었고 OPS(출루율+장타)는 0.887를 찍었다. 장타율 0.500애 출루율 0.387을 기록했다. 2루타는 올 시즌 5개째로 지난 시즌 4개를 이미 넘어섰고, 도루도 3개를 기록해 지난 시즌 2개보다 많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을 4-1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7승 1패로 LA 다저스(9승 1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 새벽 5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시애틀과 3차전을 치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에 잡혔던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6경기 연속 안타이자 2경기 만의 2루타. 이어 누구도 예상못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3번째 도루로 올 시즌 도루 실패가 없다. 4번 타자 맷 채프먼의 적시 2루타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개막전부터 출전하는 전경기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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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6일 MLB 시애틀과의 홈경기 4회말 3루 도루에 성고하고 있다. 2025.4.6 psoq1337@newspim.com |
이정후는 팀이 2-1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빠른 발로 3루까지 질주했으나, 타구가 그라운드에 맞은 뒤 담장을 넘어가 아쉽게 2루로 돌아와야 했다. 다시 채프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제시 한의 95.5마일짜리 싱커를 밀어쳐 2루수와 3루수 사이를 뚫은 총알 타구를 날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엔 "정!후!리!"를 외치는 미국팬들의 모습과 함께 이정후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관중이 잡혔다.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친 건 빅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해 5월 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 이래 두 번째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줬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도노번 솔라노의 잘 맞은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 포구 뒤 펜스에 부딪혔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손가락을 치켜올려 고마움을 표했다. 레이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