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尹 파면]"우리가 이겼다!"…안국역 일대 탄찬 '눈물·환호성'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2:46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2:46

안국역 400m 빽빽하게 메운 시민들 환한 표정
"사회 대개혁 실현해야", "내란 세력 단죄 필요"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와아!"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22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서울 지하철 안국역 일대 약 400m를 빼곡히 채운 수만 명의 탄핵 찬성 인파가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쪽에서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서로 끌어안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일대는 "주권자가 승리했다", "우리가 이겼다"는 외침이 가득했다.

집회 주최 측이 가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를 틀자 이에 맞춰 춤을 추고, 곳곳에서는 부부젤라와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오전 10시부터 이곳에서 '윤석열 8대 0 파면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연 탄핵찬성 시위대가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choipix16@newspim.com

이미 당일 오전 8시부터 현장에는 전일 철야 집회에 참여한 참석자들과 일찌감치 자리를 잡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곳곳을 매우고 있었다.

파면 소식 직후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던 심미선씨(50대·중계동)는 "대한민국의 승리, 미래의 승리"라며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야 좀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씨는 "날마다 탄핵 촉구 집회에 나오면서 쓴 돈만 300만원 가까이 된다"며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연신 울먹거렸다.

김지현씨(22세·성균관대·여)는 "교수님께 오늘 도저히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하고 나왔다"며 "지금 너무 울컥한다. 그동안 못 잤는데 이제 편히 잘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30대 두 딸, 남편과 함께 집회를 찾은 정 모씨(50대·목동·여)는 "좋은 세상이 왔고 이 세상을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다 같이 나왔다"며 "우리 자녀들이 살 세상이 좋아졌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조안나씨(61세·여)는 "도저히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전일 철야 집회부터 이곳에 머물렀다"며 "우리 한인들도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잔다고 하고, 마음은 이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했다.

만 5세 딸과 함께 집회에 나온 조 모씨(40대·은평구·여)는 "나중에 딸에게 역사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어 데리고 나왔다"며 "남편은 계엄 당일 국회로 향했고, 나는 육아 때문에 당일 국회에 가지는 못했지만, 그 이후 시민으로서 한 목소리를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꾸준히 아이와 집회에 나왔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04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사회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오경민씨(25세·성균관대·남성)는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다른 여러 가지 사회모순을 해결해야 할 차례"라며 "윤 전 대통령 계엄으로 친구들과 조직을 만들었는데 그곳에서 사회대개혁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은 주권자 시민의 승리이자, 수많은 시민의 희생과 민주항쟁으로 일궈온 헌법과 민주주의의 힘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도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윤석열과 내란 일당에 대한 사법처리가 엄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을 유린하는 모든 범죄자의 말로가 어떠한지 똑똑히 남겨 제2, 제3의 내란을 막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