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레미콘 업황 최악' 동양, 7년 만에 수장 교체...사업 다각화 모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축자재 전문가에서 기획전략 전문가로 리더 변경
레미콘 출하량 정체로 실적 악화...대응 위한 전략 마련 시급
올해 업황 부진 전망..."경쟁력 강화·사업다각화로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레미콘 업계 불황에 고민이 커진 동양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냈다. 기획전략 전문가를 수장으로 앞세워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올해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신임 대표이사의 전략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7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변화 필요한 시기"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지난달 31일 박주형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기존 정진학 전 대표가 2018년부터 대표를 맡았지만 7년 만에 대표 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동양은 건축자재 전문가보다 기획전략 전문가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주형 동양 대표이사. [제공=동양]

박 대표는 기획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1975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UIUC)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전략컨설팅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에서 다양한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유진그룹 내 타 계열사인 유진기업에서 전략 담당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업운영부문장을 맡았다.

이는 정 전 대표와는 사뭇 다른 경력이다. 정 전 대표는 레미콘 등 건재 분야 전문가로 불린다. 1960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유진그룹 입사 후 부사장, 사장, 건설소재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11년간 한국레미콘공업협회장을 맡았다. 2016년 한국리모델링협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동양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후 유진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는 동양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뚜렷한 사업 전략 확충이 시급하다고 인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동양 매출은 7504억원으로 전년(8663억원) 대비 13.4%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각각 9억원, 74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유진그룹에 편입된 2016년 이후 8년 만의 적자다.

구체적으로 전체 매출의 58.1%를 차지하는 건재 부문의 매출은 전년 4978억원에서 지난해 4511억원으로 9.3% 축소됐다. 동양은 레미콘 가격을 2022년 8만300원, 2023년 8만8700원, 2024년 9만3700원으로 올렸으나 부동산경기 악화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레미콘의 주요 매출처인 건설사의 신규 착공이 줄어들며 레미콘 출하량 정체를 겪은 것이다.

전체 매출의 18.7%를 차지하는 건설 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 부문의 매출은 전년 2064억원에서 지난해 1454억원으로 29.6% 줄었다. 동양은 지난해 경기도 파주교육지원청 운정3고 신축공사, 경상남도교육청 주촌선천2초등학교 교사 신축공사, 고양시 상수도사업소 일산수질복원센터 시설개량사업 등 관급 공사 위주로 수주했다. 자금 조달의 안전성을 확보했지만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급 공사의 한계를 함께 안았다.

이외 사업부문마저도 성과가 긍정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산업용 송풍기 위주 플랜트 산업의 매출은 전년(560억원) 대비 20.6% 하락한 444억원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 유진한일합섬과 한일 인도네시아가 영위하는 섬유 산업과 유진홈센터 등이 운영하는 소매업·부동산개발 등 사업의 매출이 소폭 상승하긴 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 대비 금액과 상승폭이 미미해 전체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동양 CI.

◆ 주력 래미콘 업황 부진에 고민...사업 다각화 성과 주목

동양의 주력 산업인 레미콘 업계는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산업인 건설업황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선행지표는 물론 동행지표까지 전방위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했다"며 "2분기 재정조기 집행에 따라 공공부문은 반등이 예상되나, 민간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동시에 수도권 레미콘 가격마저 지난해 9만3700원에서 올해 9만1400원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을 직접 생산하는 '배치플랜트'의 설치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변수다. 국토부는 지난달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 개정안' 추진을 시도한 바 있다. 해당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공급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경우 레미콘 기업의 일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레미콘 업계의 반발에 국토부는 추진을 보류한 상태지만 정책 추진이 한 차례 언급된 이상, 향후 유사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동양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특수 콘크리트 개발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업계 불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양 관계자는 "박 대표는 유진기업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으면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양의 대표로서 혁신적인 경영전략 수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건자재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다각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