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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美 상호관세' 타격 제한적...글로벌 인플레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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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대미 수입 비중 낮고 미국 사업에 대한 집중도 미미
제조기업 미국 공장 설립 확대 시 국내 건설사 수주액 증가 기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불가피...국내 물가 및 공사비 증가는 우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미국이 3일 국가별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건설업가 받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자재의 대미 수입 비중이 낮고, 해외 프로젝트 중 미국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비중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조치로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에 대한 제조기업의 수요가 증가한다면 이는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전 세계적 물가 상승이 벌어질 시 국내 현장에서도 공사비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상호관세 정책 건설업 영향 미미...건설자재 수입 비중 낮아

이날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국내 기업의 건설 원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부터 미국이 시행한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만큼 미국도 해당 나라에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정책 발표 후 자동차·배터리 등 업계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교류가 크지 않던 건설업계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이다.

이는 건설자재의 수입 규모가 크지 않아서다. 지난달 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 동향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의 수입의존도는 3.4%에 불과하다. 전기·가스·수도·하수(25.4%), 광업·제조업(19.2%) 등에 비해 의존도가 현저히 낮다. 건설산업에서 수입 규모가 가장 큰 철근·봉강(6.04조원)도 총 거래액 중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낮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건설자재는 국산이 90% 이상이다. 일부 활용하는 수입품은 대부분 중국산"이라며 "원자재 수입을 고려하더라도 향후 전반적 자재 수급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이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지만 그 영향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며 "철강·골조 등 원자재 수입은 중국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대미 관계는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고 했다.

◆ 미국 수주에 대한 관심 적어...제조사 공장 확대 시 수주액 증가 가능성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영향력도 미미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건설협회의 '2024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 내 사업 수주 금액은 약 5조4183억원이다. 사우디(약 17조4264억원)·카타르(약 6조8827억원)에 이어 3위인데, 국내 제조기업의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 전략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이미 경쟁력 있는 현지 업체가 많은 미국보다는 중동 지역 수주에 더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영향력은 적다"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간 무역 교류가 줄어드는 기조가 생기더라도 중동은 인프라 구축 수요 대비 경쟁력 있는 현지 업체가 적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가 흔들리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현지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타 직군에 비해서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관세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 공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기업들이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공장 설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 건설업 연구원은 "관세 부과에 따라 제조기업들이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공장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고 이에 국내 건설사들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관세 정책이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뿐더러, 영향이 있다면 긍정적인 측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인플레이션 변수...향후 물가 상승 우려

다만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하락 및 공사비 인상 가능성은 변수다. 이번 상호관세 정책은 세계 여러 국가의 보복성 관세 정책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전반적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국내 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향후 경기악화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나 건설경기가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상호관세 정책을 펼치는 국가가 늘어나면 국내 수입품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물가도 치솟을 것"이라며 "건설업도 물가의 영향으로 공사비 등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각종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건설업의 안정을 위해 수입망 다변화,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 강화 등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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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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