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76,024.51(-1390.41, -1.80%)
니프티50(NIFTY50) 23,165.70(-353.65, -1.50%)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약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며 낙폭을 벌였다.
센섹스30 지수는 1.80% 내린 7만 6024.5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50% 하락한 2만 3165.70포인틀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리며 강한 매도세를 촉발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지난 2월 28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민트는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의 413조 루피(약 4조 8240억 달러, 약 7099조 4700억원)에서 410조 루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예정된 상호 관세에 모든 국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무역 장벽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1일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보고서)'에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국 내 미국 기업들에 여러 장벽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선스나 승인 요구, 쿼터제 시행, 유제품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 의료기기에 대한 가격 상한선, 에탄올 수입 금지 등 조치가 언급됐으며, 농업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또한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퀀티스 웰스 어드바이저리(Equentis Wealth Advisory)의 마니시 고엘 설립자 겸 이사는 "미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경제 역학이 재편되면서 글로벌 무역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협정(BTA) 협상 첫 단계에서 미국산 수입액의 절반가량인 23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미국 관세 충격을 피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로이터와 민트는 덧붙였다.
관세 불확실성과 함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4분기(1~3월) 어닝 시즌이 다가온 것도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으며, 직전 회계연도의 경제 성장률 등 거시 경제 지표와 오는 7~9일 열릴 인도 중앙은행(RBI) 통화정책위원회 회의가 향후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재료가 될 것이라고 민트는 분석했다.
이날 정보기술(IT) 섹터와 금융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관세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IT 섹터에 부담을 줬고, 골드만삭스와 HSBC가 은행 등의 대출 성장 부진을 지적한 것이 금융주의 하락을 압박했다.
특징주로는 인도 3위 통신 사업자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 Idea)가 꼽혔다. 인도 정부가 이 회사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힘입어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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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