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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尹선고'에 시민 분노 확산…'촛불'이 율곡로 빛냈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21:33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21:33

연차·반차 쓰고 도심 행진, 광화문 대규모 집결
저녁도 안국역서 한 목소리…가수 이승환 공연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가는 모습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밤낮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들은 27일 반차와 연차 등을 내고 낮부터 광화문 등지로 모였고, 저녁에는 안국역 율곡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헌재를 향한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27일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문화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집회측 추산 연인원 10만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촛불행동 제공]

◆ "재판관, 부끄럽지 않냐" 일갈에 시민 '환호'

이날 오후 2시부터 시민들은 신촌역, 혜화역, 서울역 등에서 시민단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최한 '시민 총파업 대행진'에 참여해 광화문 북광장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이후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의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다시 안국역으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문화제' 집회에도 동참했다.

촛불문화제 집회에서 시민들은 응원봉과 '윤석열 탄핵 촉구' 피켓 등을 들었고, 가수 이승환 씨가 공연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승환씨는 "답답한 마음에 (집회 주최측인) 촛불행동에 먼저 연락했다"며 "오늘 우리 노래와 외침, 바람이 헌재에 가 닿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러운, 두려운 민주시민께 아주 큰 위로와 힘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노구를 이끌고 이 자리에 섰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또 "재판관님들, 여러분이 지금 우리를 너무 비참하게 만든다. 대한민국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탄핵심판 선고를 내리지 않는 헌법재판관을 비판했다.

이어 "정의를 수호하는 자부심에 (재판관들이) 살지 않았냐"며 "재판관 여러분과 또래인 가수도 아는 걸 법을 그렇게 공부한 재판관들이 모를 리 없다. 부디 올바른 생각을 하고 올바른 일을 하라"고 일갈했다.

시민들은 "가수 이승환의 용기에 감사한다", "대단하다" 등의 소리와 함께 환호했다.

한 시민은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같은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며 "헌재는 제발 우리 국민들의 일상을 다시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는 차 모(20세)씨는 "윤 대통령과 헌재에 화나는 마음은 있었지만, 아르바이트와 학교에 다녀야 해서 그간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막상 와 보니 너무 심장이 뛰어 앞으로도 계속 올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쟁취!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27. gdlee@newspim.com

◆ "너무 열 받아서 나와", "국민 죽어가" 시민 분노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석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김 모(경기 고양시·30대)씨는 "지치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이 광장에 모여 같은 걸 바라고 있는 걸 보면 힘을 얻는다"며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계속 미루고 있어 화가 나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일을 일찍 마치고 나왔다"고 말했다.

운영하는 카페 문을 서둘러 닫고 집회에 나온 강이주(20대·서대문구)씨는 "다들 이번 집회에 많이 참여하는데 빠질 수 없었다"며 "헌재가 선고를 미뤄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택시 기사 이 모(서울 성북구·50대)씨는 "오늘 하루 일 좀 쉬고 나왔다. 너무 열 받아서 좀 나와야 풀릴 거 같았다"며 "빨리 탄핵 심판 선고가 돼야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도 회복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매주 토요일 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힌 신정일(서울 강서구·83세)씨는 "오늘 이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나왔다"며 "헌재가 제발 결단해 주길 바란다. 국민이 죽어가고 있지 않냐. 지금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일대 집회에 집회 측 추산 10만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늘 총파업 총력 투쟁 참가인원은 대략 수도권 3만, 전국 10만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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